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과 효성그룹(회장 조현준)은 11일(목) ‘2023 효성과 함께하는 올해의 작가’에 이진솔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8기~9기 입주작가 출신이다.‘효성과 함께하는 올해의 작가’는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고, 지속가능한 장애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2020년 만들어진 상으로, 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2023년도 공모에는 총 25건이 접수됐다.2023년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이진솔 작가(청각장애)는 심사위원으로부터 ‘
정연희 작가는 해풍산수, 바로 바다 바람을 소재로 그리는 작가이다. 해풍이란 육지의 온도가 높아졌을 때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다. 작가는 '거대한 해풍이 육지로 불어온다면 대지의 온도를 낮출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열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 지친 우리들에게도 치유의 바람이 불어온다면 인간 내면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업이다.그는 대상의 형태를 지우고 움직임과 소리를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보이지 않는 바람, 파도의 흔적, 그리고 그 느낌에 주목하며 추상의 형태 속에 산수와 바다 바람의 움직임
2023년 활발하게 국제 무대로 진출하고 있는 온라인 갤러리 씨에스타 대표 제니퍼 리(Jennifer Lee, 이향애)의 수상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씨에스타 운영사 링크뉴스는 제니퍼 리가 최근 미국 테라바르바(TERAVARVA) 갤러리 주최 The ‘7th FLOWER’ International Art Competition에서 인재상을 받은 데 이어, 영국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의 예술인 구인·구직 사이트 Artjob 주최 ’2023년 11월 이달의 아티스트' (https://www.artjobs.com/op/artist-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2023년 하기 박사학위 논문으로 ‘사회적 포용을 위한 아르브뤼 작품의 표현 특성을 활용한 패션디자인’을 발표한 한양대학교 대학원 의류학전공 김아리 씨가 장애인예술을 패션에 접목시킨 최초의 박사 논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패션은 사회·정치·경제·환경 등에 대한 사회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Chung& Yim, 2022), 패션은 사회 내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Kuruc, 2008) 이번 박사학위 논문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김아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의 2022년 각 분야 지원사업에 선정된 김아영과 상희가 12일(오스트리아 현지시각) 디지털 예술의 허브이자 대표 시상식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 2023’에서 최고상 ‘골든 니카(Golden Nika)’와 ‘특별상(Award of Distinction)’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릴 예정이다.98개국 3176개의 프로젝트가 제출된 ‘2023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한국 예술가들이 ‘뉴 애니메이션 아트(New Animation Ar
오송희 작가의 작품은 아름답다. 노랑이 파랑에게, 빨강이 주황이나 초록에게, 수풀이 땅에게, 산이 바다에게 이야기를 건네면서 도란도란 물살을 만들어 화면을 채워 나간다.그것은 잔잔하고 낮은 저음의 이야기들이다. 그 목소리는 맑고 투명하다. 마치 어둠에 깨이는 산들 바람 소리로 혹은 바닷물의 흐름으로 우리에게 와닿는다. 그의 작업들은 주로 현장 풍경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 분명하다. 담담하고 찬찬히 들여다보이는 그러면서도 풍경을 바라보던 짧은 순간의 감동을 옮겨놓고 있다. 흔히 보이는 바다 풍경이며, 바다를 끼고 있는 언덕과 나무
이지연 작가는 인간의 일상적 삶의 과정에서 직면하는 희·노·애·락의 감정들 속에 내재되어 있는 ‘흥’을 발현시켜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이다. ‘흥’은 정서적 발현으로부터 생성되는 심미작용이며, 창작과정에 있어서는 자아의 심미적 정감이나 정서적 반응이 '일어남‘을 뜻한다. 작가는 ’흥‘을 작품에 표현해내며 속박과 억압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평정과 깨달음을 얻는다고 말한다.작업 방식으로는 복잡한 필선을 사용해 과거(연상, 회상)와 현실, 그리고 이상을 연결시켜주는 고리로써 현실의 공간을 형상화시켰다. 그리고 반복적이고 복잡한 현실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불가리(Bulgari)가 두바이 문화예술진흥원(Dubai Culture and Arts Authority, 약칭 ‘두바이 컬처’)과 함께 2020 두바이 엑스포(2020 Dubai Expo) 이탈리아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1회 불가리 현대미술상(Bulgari Contemporary Art Award)’ 수상자를 발표했다.이 자리에는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a Latifa bint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두바이 컬처 원장 겸 두바이
‘점’은 자연이다. 점들이 모여 우주가 탄생하고, 작은 점에 지나지 않았던 생명이 어머니 뱃속에서 지내다가 이 세상에 나오고, 자라나고, 성인으로 커간다. 이것이 작은 점에 지나지 않았던 우리의 변화다.하지만 점이 시작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멸과 죽음의 형상도 함께 가지고 있다. 모든 생명은 결국 죽고, 썩고, 마침내 낱낱이 분해되어 흙먼지가 된다. 우리가 첫 숨을 내쉬었듯, 마지막 숨을 내쉴 날도 예정돼 있다. 그렇게 마지막 숨을 내쉰 후, 우리는 먼지가 된다. 먼지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고, 강물에 내려 앉아 물결을 따라 유유
설윤혜 작가는 ‘휴머니즘적 감성’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다. 그의 작업의 모티브는 ‘아프리카’이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뒤엉켜있는 곳이자 가장 휴머니즘적인 감성이 흐르는 곳이라고 그는 여겼기 때문이다.작가는 작품 속에 아프리카인들의 원시성과 역동성을 담아내기 위해 관념적인 형과 색으로 이루어진 조형적 틀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이를 위한 작업 방식으로 캔버스 천을 벗겨서 프레스기로 찍어낸 다음, 색을 입히고 그것을 조각을 하고, 또 파거나 문지르는 작업을 반복해오고 있다.이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색채의 점과 궤적이 화폭 속에서
정기옥 작가는 혼합된 안료의 물성으로 만들어낸 입체 큐브 입자들을 통해, ‘공존‘이라는 화두로 미니멀 추상회화 작업을 하는 작가다.‘공존’은 하나 이상의 것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며, 서로 도와서 함께함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은 무의식의 기억에 묻어나는 시간의 결합체이기도 하며, 자연이나 예술에 담긴 본질이기도 하다. 정기옥 작가가 그려낸 ‘공존’은, 작가에게 잠재된 기억 속 이미지인, 모내기철 모판에서 볍씨가 발아하여 수많은 새싹들이 빼꼼이 세상에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물을 보고 그것을 쉽게 기억하기도 하고, 동시에 잊어버리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오래 보아온 것도 기억하지 못 하는가 하면, 순간적으로 스쳐본 것도 뇌리에 깊게 남는 경우가 있다.박준은 작가는 어릴 적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와드리며 보아왔던 메밀밭, 보리밭 추억이 오랫동안 기억에 깊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의 작업 속에 주로 등장하는 메밀밭은 그에게 있어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요하는 공간이자, 생명감이 충만한 낙원으로 향하는 길이었으며, 생명의 나무가 있는 동산으로서의
코로나 19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물론, 회사, 학교, 사회, 경제 등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려왔던 많은 것들이 소중하고 그리워지는 시기이다. 그래서일까? 비대면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에게 ‘사람과 사람,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집’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문현숙 작가의 작업이 평범하지만 따뜻하고도 소중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생기는 희노애락과 표정, 그리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을 ‘연결’, ‘상상’, ‘사이’, ‘공유’를 모티브로 화폭에 담아내고
이예람 작가에게 있어 삶이란, 새로운 문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다. 하루의 일상이 새로운 삶으로 다가오듯이, 그의 그림 작업은 새로운 문으로 향하는 과정이다.그는 삶의 여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만남, 경험들을 아름답게 형상화하는 작업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하나의 ‘아름다운 여정’으로 경험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다채로운 색상의 향연, 임파스토 기법(유화물감을 두껍게 칠하여 질감 효과를 내는 회화 기법)으로 화면에 축적한 물감의 생생한 물성, 수많은 붓질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
사진을 찍고 이미지를 얻는 데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그 중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일상 속 찍은 사진을 손쉽게 변형하고 가공할 수 있는데, 이는 대중적이고도 보편화된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찰나의 순간을 사진으로 찍고, 변형하고, 저장하고, 공유하여 넘쳐나는 이미지가 현실보다 더 현실이 된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왜 김상덕 작가는 쉽게 수정할 수 없고 상당한 양의 장비가 들어 찍기도 어려운 ‘콜로디온 방식’을 선택했을까?‘콜로디온 방식(Wet Plate Collodion Process)’, 습식유리원판이라고
정은율 작가는 어떠한 대상에 담긴 의도나 의미보다는 ‘색’과 ‘형태’를 통해 이미지 그 자체가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화폭에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가 그려낸 풍경들은 ’색’과 ‘색’의 대조적 만남 혹은 어울림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 서로 다른 형태들이 화면 안에서 적절히 자리 잡아 균형을 이루는 순간들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주제 의식으로부터 벗어나 이미지 그 자체로의 표현이 19세기 ‘인상주의’와도 일맥상통한 것 으로 볼 수 있지만, 정은율 작가만의 작업의 의의와 변별성은 끊임없는 작업의 디지털화 시도를
변경희 작가는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라는 주제로 인간과 세계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시각을 제시하는 작업을 보여주는 작가다. 그는 인간 삶 가운데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형상화하기 보여주기 보다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적이며 상징적인 이미지를 그려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작업 과정에서 그가 첫째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점’이라는 조형 요소이다. 작품 명제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는 ‘점’은 변경희 작가의 작업 중 대부분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작업의 중심적 조형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사실 ‘점’이라는
김세정 작가는 향기를 나누어주는 ‘꽃’의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꽃이 피고 지는 순환의 법칙과 생명의 고귀함을 화폭에 담아낸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삭막한 세상 속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아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작가는 말한다.그의 작품을 조용히 감상하고 있노라면 "맑다", "순수하다", "애절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작가에게 꽃의 의미는 단순한 예쁨이나 아름다움이 아니다. 형형색색 꽃은 각기 다른 인생의 삶을 의미한다. 다르게 살아온 저마다 사람들의 인생을 정성스럽게 표현하듯 화폭에 담아놓은 그의 작업은 주변 사람들의 모습
우리는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간의 이해를 얻기 위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라는 사회적 고리를 형성하며 살고 있다. 이렇게 형성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개인은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찾거나 채워가며 자신의 이데아를 완성해 간다. 이렇듯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감정들, 이를테면 이해와 오해, 포용과 배척, 사랑과 증오, 행복과 불행, 희망과 절망 따위로 점철된 대립 항의 두 가지 성질 즉, '인간의 양면성'을 접하게 된다. 이런 양면적 대립 항의 감정들은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생성되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사슬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지 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이 하루하루를 보낼 때가 많다. 이문배 작가의 작품은 우리들에게 그리운 것을 그리워하고, 잃어버린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의 작품 세계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기다림이 묻어난다. 우리가 시간에 쫓기느라 찍지 못했던 쉼표가 존재한다.그가 건네는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관해서다. 그의 작품 ‘고요의 소리’엔 늘 화분이 놓여 있다. 자연 속에서 뿌리째 흔들리며 지탱하는 식물과 달리 화분 속 식물은 고요하다. 그는 ‘갇힌 자연’의 모습이 현대인의 그것과 닮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