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담은 미술관 소장품들…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소장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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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담은 미술관 소장품들…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소장품'展
  • 박상용 기자
  • 승인 2020.05.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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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소장품'전 전경. '생명의 다리-9개의 기둥'.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전시동 천장은 자외선(UV)필름으로 가려져 있었다. 자외선 노출에 따라 훼손될 수 있는 전시작품의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최근 이 필름들이 사라졌다. 서소문본관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 '모두의 소장품'이 열리면서부터다.

전시동 3층에는 '그린 라이브러리' 공간이 형성됐다. 미술관 측은 소장품인 김주현 작가의 '생명의 다리-9개의 기둥'을 확장해 전시했다. 작품을 구성하는 나무 막대들 사이에 화분을 넣어 식물을 심은 것. 이후 식물이 햇빛을 쬘 수 있게 필름을 벗겼다.

미술관 측은 이를 통해 우리 삶에 있어 필연적인 존재인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관해 배우길 바랐다. 이를 위해 나무 테이블과 책장을 배치하고,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느티나무도서관과 협업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책들을 빌려왔다.

미술관 측은 이처럼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소장품이 우리의 일상과 가까워지길 바랐다. 이를 위해 '그린 라이브러리'뿐만 아니라 다른 5개의 공간도 구성했다.

논의와 논쟁을 거치는 작업과정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형식을 발견하는 2인 이상으로 이뤄진 작업집단인 콜렉티브의 전시 공간,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의 4분의 1을 구성하는 여성작가 작품 중 예술이나 역사 등을 참고해 작업한 작가의 소장품 전시 공간, 우리가 마주한 사회적 문제들을 다룬 뉴미디어 소장품 전시 공간 등이 관객을 맞이한다.

그렇게 미술관 측이 지난 1985년부터 수집한 소장품 5173점 중 86점을 선별하고,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현대미술가(팀) 중 미소장품 45점을 추가해 총 49명 작가의 작품 131점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소장품'전 전경.

 


이번 전시는 이달 31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모두가 아무때나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 관람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예약한 후, 해당 날짜에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다.

서소문 본관은 평일 하루 최대 300명이 관람할 수 있고(주말 240명) 관람객 간의 안전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단위, 총 5회(주말 4회)로 나눠 예약을 받는다. 관람 인원은 회당 최대 60명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로 오후 10시까지 연장 개관하며 총 6회의 예약이 가능하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소장품의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라며 "본 전시는 물론 같이 기획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객들과 문화예술계에 생기와 활력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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