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예술공장 ‘MEET 2020’ 포스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문래예술공장은 국내 대표 자생적 예술마을인 문래창작촌에서 우수한 25개 예술가를 선정 및 지원하는 <2020 문래창작촌 지원사업 MEET(미트)>(이하 ‘MEET 2020’)를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문래동에서 문화예술로 만난다(meet)’는 뜻과 ‘세상 속에 퍼져가는 문래동의 힘(mullae effect)’이란 두 가지 의미가 담긴 <MEET>는 문래창작촌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으로, 문래동의 참신한 예술가/단체를 발굴, 지원하며 지역 문화예술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201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MEET>를 통해 그간 문래창작촌에서는 1600여 명의 예술인이 총 200여 건의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준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준비 트랙’의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하반기 공연·전시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예술가들의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한 창작 활동의 내적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다. 2018년부터 <MEET>를 후원해 온 문래동 소재 기업인 GS홈쇼핑은 올해도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뜻을 함께한다.

이번 <MEET 2020>은 문래동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지역적 특성을 담은 5편의 공연·전시를 선보이는 ‘창작발표 트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창작을 위한 연구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는 예술가 20팀을 지원하는 ‘창작준비 트랙’으로 구성됐다.

‘창작발표 트랙’은 총 5편으로 △2014년부터 정통 헤비메탈 페스티벌을 열고 있는 ‘어반아트’의 <2020 Mullae Metal City: The Molten Metal Bath(용융금속조)>(8.28.(금)~30.(일), 문래예술공장) △밧줄 퍼포먼스와 서커스의 결합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날다’의 <문래동, 날다>(9.1.(화)~6.(일), 문래예술공장) △다양한 재즈뮤지션의 무대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제5회 문래동 재즈페스티벌>(10.24.(토)~25.(일), 문래재즈IN 외 2 곳) △문래동 철공소 골목 곳곳에서 자라나는 여러 식물의 모습에서 생태계에 대한 담론을 끌어내 다각적 매체를 통해 구현하는 ‘김보배’ 작가의 전시 <문래 지구(가제)>(10.26.(월)~31.(토), 문래예술공장) △문래동 일대에서 직접 겪은 작업과 노동의 몸짓을 신체극, 영상, 전시 결합 형태로 표현하는 ‘노제현’ 작가의 <WORKER IN THE BOX>(11.1.(일)~15.(일), 문래예술공장) 등 문래동 고유의 지역적 특성이 공연과 전시를 통해 펼쳐진다.

‘창작준비 트랙’은 총 20팀으로 △강민지 △김도영 △김봄(김보민) △김재현 △김진 △김태형 △김혜리 △류혜두(김영란) △문준섭 △손혜경 △안가영 △언메이크랩 △오승현 △이대열 △이산(양현경) △이승영 △장한비(장모리) △재미공작소 △최정은 △추유선 등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작품 제작 관련 연구, 리서치 등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창작을 위한 연구 리서치를 이어가는 예술가들에 대해 예술관을 확장,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과 팀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MEET 2020>에서 발표된 작품 중 대표적인 프로젝트들은 12월 문래예술공장과 협력기업인 GS홈쇼핑 사옥(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75)에서 개최될 최종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만나 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MEET> 사업은 문래창작촌의 우수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발굴해 자생적 예술마을인 문래동의 독특한 색깔과 저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예술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참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문래동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MEET 2020>와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래창작촌은 철공소 밀집지역인 문래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운집해 있는 예술가 마을로, 2000년대 초반부터 작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자생적으로 형성됐다. 현재는 시각, 공연예술가들의 작업실부터 갤러리, 공방, 공연장까지 100여 곳이 넘는 문화예술공간과 300여 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은 문래창작촌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0년 개관해 <MEET>를 비롯하여 지역 거버넌스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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