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현실 아닌 '꿈·사랑·생명'의 환희 담아내는 작가 '유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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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현실 아닌 '꿈·사랑·생명'의 환희 담아내는 작가 '유성숙'
  • 임지현 기자
  • 승인 2020.07.1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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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통해 향기롭게 피어나는 꽃의 형상 그려내
blooming fragrance / 유성숙 作
blooming fragrance / 유성숙 作

유성숙 작가는 '빛', '향기', '피어남' 이라는 테마로 작품에 '꿈', '사랑', '생명의 환희' 등을 담아내는 작가이다. 유 작가는 빛을 통해 향기롭게 피어나는 꽃의 형상을 보여준다. 점선과 선으로 시작된 꽃의 형태는 다채로운 색으로 아름답게 완성되지만 그는 꽃의 색채와 형태의 아름다움보다는 그 너머의 본질에 다가가기를 요구한다.

유 작가는 “빛으로 피어난 꽃의 향기가 무한대로 확장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까지 널리 퍼져나감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주 속의 작은 존재인 나를 돌아보며 겸손한 자아를 발견함과 동시에 내면을 정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도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그는 1980~1990년대 중반까지 현실과 몽환적 세계를 오가는 '민중미술'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인간 내면과 삶에 대한 문제를 회화를 통해 가시화시켰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삶의 유형 중 긍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 작가는 "민중미술을 하며 한 개인으로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량주의자로 욕을 먹기도 했지만 변하고 싶었습니다. 제 그림에 화려한 색감이 많은 것은 내 속에서 싹트는 생명을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미술이란 생활이라는 배를 타고 삶을 노 저어 아름다움(진실, 영원한 것)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 속 주요 소재인 꽃, 나비, 새, 나뭇가지, 달팽이, 그리고 자동차와 집, 사람 등이 현란한 색채와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꿈, 사랑, 낭만, 환상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희로애락으로 점철하는 복잡다단한 현실 세계는 등장하지 않는다. 차가운 현실적인 정경을 초월하여 행복한 감정을 고조시키는 자연적인 이미지들로만 꾸며진 까닭이다. 그의 작품을 접하고 있으면 따스한 기운이 퍼지는 느낌의 빛과 광채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광채는 마음 저 안쪽에서 피어오르는 사랑과 행복의 감정으로부터 발화하는 빛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의 작품 소재들이 만들어내는 정경이 더욱 풍요롭게 느껴지는 것은 다양한 재료 및 표현기법과 무관하지 않다. 주재료는 아크릴이지만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입체적이다. 그림에서 서정성을 더 강렬하게 부여하기 위해 밑그림에 차돌을 분쇄해 만든 석영가루나 고무의 일종인 라바에 플라스틱 볼을 혼합하여 얹어, 그 위에 물감을 덧칠하고, 또 돌가루 등을 뿌리고 덧칠하는 과정 등을 반복하여 그 같은 질감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혼합재료들로 빛이 반사하는 반짝임과 마티에르 등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여기에다가 빨강, 노랑, 분홍, 주황, 주홍, 연초록, 보라 그리고 옅은 회색 등 주로 난색계열의 색상으로 통일함으로써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고운 느낌을 준다.

그는 이러한 작업 방식으로 창조적 생명의 환희를 담아내는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가의 일관된 명제인 '향기로 피어나다'처럼 피어나는 치유의 향기가 작품에 넘친다. 각박한 현실적 풍경으로부터 벗어난 이상향을 구현하려는 것이며 그 자체로 이미 유토피아인 셈이다. 현실적인 모든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단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소짓게 하고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도록 이끈다. 그의 그림과 마주하는 순간 현실을 의식하지 못한 채 아름답고 순수하며 매혹적인 흡인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유성숙
작가 유성숙

◇ 전시 주요 이력

2020_ 금오공과대학 금오갤러리 초대 개인전
2019_ 서울아트쇼, 코엑스
      _ 어포터블 멜버른 (호주)
      _ ACAS, 롯데호텔
      _ 뱅크아트페어, 샹그릴라호텔 (싱가포르)
      _ ART SHOPPING, 루브르 미술관 (프랑스)
2018_ ACAS, 콘레드 호텔 (홍콩)
      _ 아트 오사카, 그란비아 호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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