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 간행된 '삼국유사 범어사본' 국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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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 간행된 '삼국유사 범어사본' 국보 됐다
  • 양수진 기자
  • 승인 2020.08.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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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06-4호 삼국유사 권4∼5(내지).(문화재청 제공)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 중 가장 이른 시기에 간행된 '삼국유사 권4~5'가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를 국보 제306-4호로 지정하고, 8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신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삼국유사 권4~5'는 부산 범어사 소장본으로, 총 1책이며 전체 5권 중 권4~5만 남아 있다.

현재 같은 계열의 판본으로 알려진 국보 2건(국보 제306호(송은본), 국보 제306-3호(파른본)과 비교할 때 범어사 소장본은 비록 완질(完帙)은 아니지만, 1394년 처음 판각된 후 인출 시기가 가장 빠른 자료로서 서지학적 의미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지정본에서 누락된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자, 1512년(중종 7년)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에 대한 교감과 원판 복원을 위한 자료로서 역사‧학술적인 중요성이 크다.

 

 

 

보물 제2070호 장용영 본영도형 기미본(1799년) 채색도 세부(내대청).(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보물로 신규 지정한 문화재는 '장용영 본영 도형 일괄'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3건,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 8건이다.

보물 제2070호 '장용영 본영도형 일괄'은 정조(재위 1776~1800)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이 주둔한 청사의 본영을 1799년(정조 23년, 기미본), 1801년(순조 1년, 신유본)에 그린 건축화로, 채색화 1점과 일종의 평면도안인 간가도 2점으로 구성됐다.

장용영은 도성 안에 본영을, 수원화성에 외영을 두고 운영되었기 때문에, 이 자료는 도성 안(지금의 서울 종로 4가 이현궁 터 추정)에 설치된 장용영 본영의 현황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보물 제2071호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71호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경주 남산 계곡 중 한 지류인 장창곡의 정상부근 석실에 있던 불상으로, 신라 시대 7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삼존상은 의좌상(의자에 앉은 자세)을 취한 본존 미륵불과 좌‧우 협시보살 입상으로 구성됐으며, 우리나라 의좌상 불상 중 시기가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희소한 예에 속한다. 삼국 시대 미륵신앙과 신앙행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유서 깊은 사찰인 해인사와 갑사에 400년 넘게 봉안돼왔고 고려~조선 시대 조각사‧서지학‧불교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된 불상과 복장유물, 복장전적 6건도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2072호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문화재청 제공)© 뉴스1

 

 


보물 제2072호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해인사 경내 부속 암자인 원당암의 보광전에 봉안된 삼존불상과 이곳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설법인의 수인(불보살을 상징하는 손모양)을 한 아미타여래좌상과 보관을 쓴 관음보살, 민머리의 지장보살로 구성됐으며, 조선 15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물 제2073호, 제2074호, 제2075호는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과 관련된 것이다. 각각 '대방광불화엄경-진본' 23첩과 '대방광불화엄경-정원본' 5첩, '제다라니' 1첩이며, 모두 본존 아미타여래좌상 복장에서 발견된 불경이다.

판각 시기는 대부분 고려 13세기 중엽이고 인출 시기는 조선 14세기 말∼15세기 초로 추정된다. 불상이 만들어진 후 복장이 개봉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결손 없이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고려시대 판각된 화엄경이 일괄 발견된 예는 지금까지 매우 드문 사례다.

 

 

 

 

 

보물 제2076호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76호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은 충남 공주 계룡산 자락의 갑사 대웅전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의 협시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입상'은 1617년(광해군 9년)에 행사 등 9명의 조각승이 제작한 총 7존으로 구성된 대단위 작품이다.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 형식의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이자 최고작으로서, 진흙으로 만든 소조 불상은 평균 높이가 2.5m이며, 보살상 역시 2m 이상으로 제작돼 매우 장중한 인상을 준다.

보물 제2077호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전적류 8건 8점이다. 필사본은 1건으로 흰 종이에 먹으로 쓴 '금강반야바라밀경'이며, 그 외 7전은 모두 목판 경전류다. 간행 시기는 고려본과 조선 16세기 중반까지로 확인되며, 불상 조성시기인 1617년 이전에 인출된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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