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여정 3 / 홍영이 作
순례의 여정 3 / 홍영이 作

홍영이 작가는 휴머니즘적 작가가 되길 꿈꾼다. 그는 인간의 삶의 모습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보다 높은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며 작업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 주변의 풍경, 더불어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풍경을 통해 그가 느낀 경험과 기억을 공유한다. 풍경에는 광대한 자연 풍경과 도시 풍경, 또한 일상적 풍경이 있는가 하면 여행지의 풍경이 있고 또 낯선 이국의 풍경도 있다.

최근 작들을 살펴보면 색면을 대비하듯 크게 공간을 차지한 색상들이 서로 면으로, 색상으로 어우러져, 몇 개의 소재들, 꽃, 나무, 집, 배들이 그 사이에 등장하는데 그것은 현실이기보다 동화적인 환상을 보여주는 듯 하다. 원근감으로부터 자유로운 화면 구성은 구체적인 대상의 확인이나 현실감보다 색상이 주는 인상과 풍경을 미학적 거리를 가지고 보게 한다.

 

당신의 동산에서 4/ 홍영이 作
당신의 동산에서 4/ 홍영이 作

더구나 색상별로나 소재별로 공간이 나눠지거나 중첩되는 효과는 평면적 느낌에도 불구하고 입체적 공간을 창출하고 화면을 다양한 층위로 보이게 한다.
작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시점으로 풍경을 보고 그리게 되지만, 홍영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작가의 시점으로 풍경을 변용하고 있다는 것이 더 뚜렷이 드러난다.
그가 구축해낸 독특한 조형성으로 생략과 과장, 혹은 자기만의 표현적 특징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이 그의 작품의 특색이다.

일부 색종이로 오려붙인 듯 등장하는 면 처리는 화면 전체를 단순하고 강한 인상을 갖게 하고, 도식적으로 등장하는 나무와 길, 집 등에서는 아기자기한 색상 변화와 붓터치를 넣어 단순성을 견제해주고 있다. 때문에 현실적 시간이나 장면이라기 보다는 이국적 풍경 같다는 인상을 주고, 현실을 기화시켜 무중력 상태로 만들고 심미적 의식을 담고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작가는 “작가의 시점과 색감, 조형적 요소 배치의 발상 전환, 상식을 뛰어넘는 구성, 동화적인 요소 등을 조화롭게 녹여내기 위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제 안에 내재된 모든 추억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꺼내보며 상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업을 통해 관객들이 희망과 빛의 길을 찾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그의 작품에서 자유의 정서, 동화적인 느낌을 주는 동심의 세계, 영원함과 유한함이 공존된 아름다움과 행복의 감성을 전달받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관람자의 감정을 깊고 깨끗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작가 홍영이
작가 홍영이

◇ 전시 주요 이력

2019_ KAFA 대한민국 미술축전, 일산킨텍스 (경기)
      _ 성남아트페어, 성남아트센터 (경기)
2017_ 파리루브르아트쇼핑전 (프랑스)
      _ 서울국제아트엑스포, 코엑스 (서울)
2016_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15_ 홍콩컨템포러리아트페어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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