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판화는 어떻게 진화해왔나…뮤지엄산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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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판화는 어떻게 진화해왔나…뮤지엄산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
  • 박상용 기자
  • 승인 2020.09.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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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 장미, 1980, 37.0×28.0㎝, 종이 위에 석판화, 뮤지엄산 소장


뮤지엄산(관장 오광수)은 오는 2021년 2월28일까지 강원 원주시 지정면 전시장에서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 전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양화, 단색화, 조각, 산수화, 추상화에 이은 여섯 번째 소장품 기획전시로, 뮤지엄산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판화의 형성과 전개 양상에 주목한다.

전시는 한국현대판화의 태동(1950년대), 판화의 정착(1960년대), 판화의 확산(1970년대), 그리고 판화의 도약(1980년대) 4개 시기로 구성됐다.

한국판화는 1958년 '한국판화협회'가 결성되면서 판화의 개념이 대중에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1968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가 창설되며 실제 국제적인 활동이 이뤄졌고, 기성작가와 신진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기법들과 개성적인 화면이 시도됐다.

1970년대에는 AG, 신체제, ST 같은 다양한 미술그룹이 창설되고 대규모 국제판화 공모전, 교류전 등이 개최되면서 판화가 확산됐다.

1980년대에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판화의 추상성이 다양한 기법으로 전개되고, 현실참여적인 성격이 강한 목판화 운동이 부흥했다. 홍익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 판화전공이 신설되고 판화전문공방, 화랑이 출현하며 판화인구가 증가했다.

 

 

 

박래현, 작품 A, 1972, 56.0×48.0cm, 동판화, 메조틴트, 뮤지엄산 소장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판화사에 족적을 남긴 18명의 판화작품 60여점을 통해 이같은 흐름을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김구림, 김봉태, 김상구, 김태호, 김형대, 박래현, 서승원, 송번수, 오윤, 유강열, 윤명로, 이항성, 장화진, 정규, 하동철, 한묵, 한운성, 황규백이다.

뮤지엄산은 이번 전시 참여작가 중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우향 박래현의 예술을 기리며 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전시하기도 했다. 영상코너를 통해 활동할 당시 작가의 모습과 다양한 스케치들도 만나볼 수 있다.

박래현은 20세기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여성미술가로 '청각장애를 가진 천재화가 김기창의 아내'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도 '박래현, 삼중통역자'전이 열리고 있다.

오광수 뮤지엄산 관장은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전과 더불어 한국현대판화의 현재적 가치와 미래적 변용의 단초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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