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에 '캠프'
상태바
제7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에 '캠프'
  • 엄진성 기자
  • 승인 2020.10.14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amp Studio.(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제7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작가로 캠프(CAMP)가 선정됐다.

캠프는 샤이나 아난드(Shaina Anand), 아쇼크 수쿠마란(Ashok Sukumaran), 산제이 반가르(Sanjay Bhangar)가 주축이 돼 2007년 인도 뭄바이에서 결성한 스튜디오이다.

여러 작가의 협업체로 움직이는 캠프는 연구, 개입, 발표, 기록으로 이뤄지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다루며, 필름과 비디오, 전자 매체, 공공 예술의 형태로 작업하고 이를 오픈 소스로 공유한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심사위원장인 디터 다니엘스 독일 라이프치히 시각예술대학 교수는 캠프가 백남준의 '글로벌 그루브' '임의접속정보' 개념에 나타나는 "과정 중심의 태도를 계승, 확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캠프는 전기와 에너지, 교통과 운송, 감시 시스템, 아카이브, 영화, 비디오, 라디오,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의 문턱을 낮추는 참여적 개념을 제시하면서, 오픈 액세스를 바탕으로 공공의 영역에 개입함으로써 전 지구적 자본의 권력에 저항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관장은 "'참여적' '관계적'과 같은 말이 한때의 유행어처럼 힘을 잃어 가고 있는 세태 속에서, 손에 흙을 묻히고 사람들과 부대끼기를 마다하지 않는 캠프의 작업 방식"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신자유주의의 완력을 거스르며 진정한 연결과 연대를 찾아 공공·공동·공유의 개념을 재설계해 나가는 캠프의 작업은 팬데믹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네트워크 미디어 문화에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캠프는 수상소감을 통해 "전지구적 감염병으로 외상적 불안이 배가되면서 더욱 일상이 된 미디어 상호작용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 백남준의 이름으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역사적으로 살아 숨쉬며 여러 시공간을 만나게 하는 우정과 발명이야말로 이 상에 담긴 정신이라 여기고 그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온라인으로 열리며 관련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상금은 5000만원이고, 2021년 하반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캠프의 개인전이 열리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