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Harmony / 이영 作
Blue Harmony / 이영 作

이영 작가는 소녀 이미지를 통해 아련히 잊혀져가는 유년시절의 이야기, 순수의 시간을 그려낸다. 작품 속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의 이미지들의 간결한 구성방식을 통해 내면의 노래에 귀 기울이게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상쾌한 한 줄기 바람 같은 신선한 색깔들은 청순, 우수에 젖은 듯한 소녀를 대하는 사유의 문을 열게 한다. 그 묘한 매력적인 힘이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과 체취일 것이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지난 시간의 반추, 동경, 상념 등을 통해 새삼스레 삶을 깊은 시선으로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제 작품을 통해 관객분들이 예쁜 마음으로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가 동화처럼, 어느 날 풋풋했던 가슴앓이 추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순수의 시간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라고 전했다.

보색 대비로 짜여진 화면에는 특히 노랑과 블루, 초록, 핑크나 분홍, 붉은 색상이 지배적으로 깔려있다. 명암이나 그림자, 빛의 방향 같은 것들은 부재하고 납작하고 평면적인 색·면이 화면을 구분 짓고 있다. 그 사이로 간략하게 그려진 인체는 어렴풋하게 색상의 바다 위를 부유하는 듯하다.

환상적이고 우수어린 색채들이 조화를 이루며 작품 속 인물은 머뭇거린 듯한 선에 의지해 가까스로 윤곽을 드러내면서 우리들 시선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잃어 버린 순수함, 순진무구한 동심을 아련히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체험이 그림을 통한 ‘힐링’이며 ‘성찰’이 아닐까.

 

작가 이영
작가 이영

◇ 전시 주요 이력

2018_ 화랑미술제 (서울, 부산)
      _ KIAF (코엑스)
2016_ 어포더블아트페어
        (서울, 암스텔담, 시애틀, 싱가폴, 홍콩, 런던)
그 외 개인전 및 부스전 32회
_ PART(독일), 몽트뢰(스위스), 웨스턴갤러리(미국)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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