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화로 그려낸 풍경을 통해 '힐링'의 세계로 인도하는 작가 '정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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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화로 그려낸 풍경을 통해 '힐링'의 세계로 인도하는 작가 '정충진'
  • 임지현 기자
  • 승인 2020.11.10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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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bra&Panda / 정충진 作
Zebra&Panda / 정충진 作

 

"잉크를 펜촉에 묻혀 선을 긋는다. 큰 종이 위에 하나의 선, 이제 시작...
면을 채우고 진한 색감을 내기 위한 수많은 겹침. 펜은 펜대로 수많은 드로잉을 해대고 나는 그 선을 보며 치유한다"       

- 정충진 작가 작업노트 중 -

펜화를 통해 정충진 작가가 담아내는 풍경은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어려운 미학을 들이대지 않아도 보는 이를 즐거움 속으로 이끈다. 풍경 속 대상 및 소재들, 즐거움 등이 펼쳐지는 움직임과 동선, 그리고 그것들의 속도와 강약에 따라 달라지는 그들의 숨결을 품어낸 장면들이다.

작가는 다소 정제되지 않은 듯한, 투박한 필치로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이 더 정겹고, 작가의 따스한 시선까지 느껴진다. 우리에게 일상적인 풍경이 주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싶어하는 듯 하다.

작가는 "우연히 책상 위에 있는 펜촉을 잉크에 찍어 그림을 그리다가 펜화에 매료되었고, 방대한 유화 작업보다 펜촉으로 꼼꼼하게 그려 보니 흑백이 주는 묘한 느낌이 있고, 흑백이지만 컬러가 주는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전했다.

그의 최근 신작을 살펴보면 판다를 주제로 한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다. 익숙하고 흔하디 흔한 풍경이나 배경 속에 판다를 넣음으로써, 그곳은 또 다른 낯설고 신선한 공간이 형성되는 것을 의도한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귀여운 판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객들의 인식을 이용하여, 작품에 쉽게 몰입시키는 하나의 장치로 작용하는 면도 없지 않다.

작가는 "판다의 정원도, 어느 여름 산속을 걷다가 발견한 녹색의 푸르름에서 전해져오는 환희와 힐링을 그림으로 옮겨보고자 시작한 것 입니다. 흑백의 판다와 어울리는 보다 화려한 정원을 넣고자 열대의 식물들을 구상하였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업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라고 전했다.

그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힐링" 이다. "힐링", 치유는 곧 회귀다. 상처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누군들 마음 한 곳 상처가 없을까. 흑백의 드로잉선과 더불어 어우러진 색상들은 우리의 아련한 기억을 자극한다. 추억을 들먹인다. 펜화가 주는 힐링은 이런 아련한 추억의 향 속에 기인하고, 그 추억 속에서 상처가 아문다. 정충진 작가의 펜화가 주는 힐링의 시간에 잠시 머물러 보는 것도 즐겁지 아니할까.

 

작가 정충진
작가 정충진

◇ 전시 주요 이력

2020_ 개인전 제12회 코로나19 극복 비대면展 “판다”展 (아트인갤러리/부산)
      _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벡스코제1전시장/부산)
      _ 제11회 누구나드로잉展 (파티마갤러리/대구)
      _ 미술인의 힘 展 (옹기그룹 아트센터 미술관/경기)
      _ 코로나19극복을 위한 희망대구展 (범어아트스트리트/대구)
      _ 한새벌에 봄이 오면 展 (한새갤러리/부산)
2019_ 제10회 누구나드로잉 展 (봉산문화회관제1전시장/대구)
      _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벡스코제1전시장/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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