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래낭개 사람들 앞표지(한국문학세상 제공)

한국문학세상(회장 김영일)은 시인 한상용의 첫 에세이집 ‘볼래낭개 사람들’(196P-1만2000원, 한국문학세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제주도 최남단 ‘볼래낭개’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청청한 바다와 따뜻한 사계의 미학을 진한 감동으로 그려냈다.

‘볼래낭개 사람들’은 저자가 중학교 시절까지 고향인 볼래낭개에서 자랐지만, 학업 때문에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한 지 50여 년이 지나도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한 아쉬움을 애잔한 감성으로 우려냈다.

이 책은 총 30편의 에세이들로 구성됐으며, 고향과 가족 간에 얽히고설킨 이야기와 해외의 여행에서 겪은 심각한 황사와 미세먼지, 환경오염 등의 사례를 고등학교 시절 교가와 응원가로 비유해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가위 추석임에도 고향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성으로 묘사했다.

또한 ‘제주 미래에 대한 소고’에서는 고향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넘실대는 제주 발전의 귀중한 제언을 색다른 창의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소중히 지켜야 할 나라’에서는 한강의 기적과 남북문제, 소비의 절약 정신, 가족과 함께 일본에 파견 근무했던 이야기 등을 ‘나라 사랑’에 대한 애국적 이미지로 이끌었다.

특히 ‘4차산업 시대 살아가기’에서는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정보를 배워야만 신세대에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세상을 슬기롭게 사는 지혜를 제시하고 있어 독자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 같다.

보목리는 보리장 나무(볼레낭)가 많아 ‘볼래낭개’라고 불러왔고 에메랄드빛 바다와 산호초가 숨 쉬는 천혜의 비경 때문에 호핑투어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볼래낭개는 보목동의 옛 지명이다.

한상용 시인은 인터뷰에서 “볼래낭개는 저자가 어릴 적 뛰어놀던 푸르른 들판과 오름 그리고 태평양의 파란 물결이 넘실대는 그리운 삶의 터전이었다며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어릴 적에 걸었던 밭과 올레길, 해변에서 추억을 회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상용 시인은 2019년 ‘제37회 한국문학세상 신인상’에서 시 ‘아내의 사진’ 외 2편이 당선돼 66세 나이로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기계기술사이며 공학박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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