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 마주보기 2009-10/ 이창훈 作
동 - 마주보기 2009-10/ 이창훈 作

 

이창훈 작가는 한국화의 채색 전통을 계승하여 호분, 분채 등의 색채 안료로 감성적 작품세계를 펼치는 작가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물과 사물들을 소재로 작가가 상상해낸 다양한 캐릭터들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작업은 아름다움과 대중적인 친근감을 나타내는데 있어 적절한 방식으로 보여진다. 동화책에 나올법한 아이들의 이미지를 통해 동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소싸움 이미지와 같은 전통적이면서도 친근하고도 재미난 대상이 담긴 작업까지 진행하는 등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 주요 소재이자 주인공인 소년과 소녀, 피에로 등의 인물들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삶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따뜻하고 정감 있는 색으로 그려낸 작품 속 주인공들에서는 부드러움과 생동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작품 속 배경은 반복적인 문양과 패턴을 통해 장식성이 강조되었으며, 부드러운 문양과 채색을 통해 따뜻한 작품의 내용과 분위기가 잘 전달되고 있다.

그의 주요 작품들 중 '동(童)' 시리즈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의 동심을 담아낸 작업이다. 목화로 만든 부드러운 종이 위에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아이들의 따뜻한 모습을 맑고 투명한 수채화 느낌의 색채로 포근하게 담아냈다. 따스한 색감과 상상력을 더한 배경과 문양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우면서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그의 주요 작품들 중 ‘피에로’ 시리즈는 화사한 문양으로 장식된 공간에 화려하게 화장을 한 피에로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변화하는 다양한 사회에 맞추어 나가는 인간으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인물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겉치레와 돈의 논리에 따라 살아가는 인물 군상과 그들의 정체성에 관한 작가의 의문과 고민이 담겨 있다. 이런 현실적인 질문과 함께 자연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현대인들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한다는 작가의 생각도 함께 담겨있다.

작가는 “우리 전통의 아름다운 채색으로 그린 소년과 소녀, 도시의 피에로 인물들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간을 표현한 것으로, 관객분들이 제 작업을 통해 감성적이며 친근감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라고 전했다.

 

작가 이창훈
작가 이창훈

◇ 전시 주요 이력

개인전 9회
2020_ 북경질주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_ 집으로 온 갤러리, 금호갤러리, 광주
2019_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레지던스 제11기 입주작가
      _ 한중 교류전, 어리미술관, 북경 ,중국
      _ 동방명상가이드, 중한현대예술교류전, 공중미술관, 항저우, 중국
      _ 한 장의 면화종이전, 지우청미술관, 북경,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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