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출판결산] 코로나19에 '집콕'한 사람들이 바꾼 출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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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출판결산] 코로나19에 '집콕'한 사람들이 바꾼 출판시장
  • 한혜미 기자
  • 승인 2020.1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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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뒤바뀐 한 해였다. 출판시장도 다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은 '집콕'하면서 즐길 수 있는 '독서'로 향했다.

2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도서 판매권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7.3% 늘어났다. 예스24도 1월부터 11월까지 도서 판매량을 조사해 전년 대비 23%가량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분야별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교보문고의 경우 중고학습, 아동, 인문, 소설, 경제/경영 분야 도서 순으로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집콕' 생활로 인한 교육 및 학습 관련, 재테크 관련서로, 코로나19가 출판시장에 미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은 관련 키워드를 가진 도서 출간 종수가 약 20배 늘어난 것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전염병' '바이러스' 등의 키워드를 가진 도서가 지난해 16종 출간됐지만, 올해는 2월부터 크게 늘어 총 392종 출간됐다. 관련 도서 판매량도 매년 1만권 안팎 수준에서 20만권으로 늘어났다.

이외에도 경제/경영·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를 휩쓸었다는 점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지난해 베스트셀러 상위권은 에세이 분야가 1~3위에 들면서 휩쓸었다. 경제/경영·자기계발서는 교보문고 2019년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2종만 포함됐다. 그러나 올해는 연간 1위를 차지한 '더 해빙' 등 5종이 올랐다.

베스트셀러에 포함된 관련 도서들은 돈의 속성과 부자가 되기 위한 자세와 습관을 알려주는 책부터 주식 투자 등 재테크를 실무적으로 배울 수 있는 책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런 인기로 경제경영 분야는 전년 대비 27.6% 신장했다.

또한 베스트셀러 100위권을 살펴보면 지난해 16종이 포함된 소설 분야가 17종으로 늘었고, 자기계발 분야는 7종에서 14종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인문, 에세이 분야는 각 22, 20종에서 16, 14종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이런 결과로 전 분야 도서가 골고루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보였다.

올 한 해 출판계와 서점계에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도서정가제 개정'이라는 거친 폭풍이 휘몰아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도서정가제 폐지해 싼값에 책을 살 수 있게 해달라'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관련업계는 흔들렸다.

2014년 정비된 도서정가제에 따르면 독자들에 최대 15%(가격할인은 10% 이내)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한됐다. 그러나 3년마다 상황 변화에 따라 법안을 재정비하도록 규정돼 있어 2018~2019년 민관 협의과정에서 출판, 문화단체, 소비자 단체, 전자출판단체와 정부가 16차례 논의과정을 거쳐 합의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부는 도서정가제의 개정 합의안이 아닌 자체 검토안을 내놓았고,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출판서점업계는 물론 작가들까지 나서면서 도서정가제 개정을 막으려 했고,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존 도서정가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후생을 고려해 재정가제도를 통한 정가 인하 효과를 높이고, 전자출판물 적용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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