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은지화'에서 고려청자의 DNA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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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은지화'에서 고려청자의 DNA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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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언론공개회에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컬렉션 이중섭 '은지화'가 걸려있다. '한국의 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이자 근현대 미술가들의 전통 인식에 이정표 역할을 해온 네 가지 키워드 성(聖, Sacred and Ideal), 아(雅, Elegant and Simple),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 화(和, Dynamic and Hybrid)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오는 10월 10일까지 열린다. 


이중섭의 '은지화'와 고려청자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전시가 8일 개막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한국 문화재와 근현대 미술을 한 자리에 모아 한국의 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전을 8일부터 10월10일까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한다.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은 '한국의 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박물관의 문화재와 미술관의 미술작품을 마주하면서 시공을 초월한 한국 미의 DNA를 찾고자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근대의 미학자인 고유섭, 최순우, 김용준 등의 한국미론을 통해 한국의 대표 문화재 10점을 선정해 전통이 한국 근현대 미술에 미친 영향과 의미는 무엇인지 바라보고자 했다.

전시는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이자 근현대 미술가들의 전통 인식에 이정표 역할을 해온 네 가지 키워드, '성'(聖)' '아'(雅)' '속'(俗) '화'(和)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1부 '성'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이상주의적 미감이 근대 이후 우리 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어떤 형태로 발현되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고려청자인 청자상감 포도동자문 주전자의 뛰어난 장식 기법과 도상들이 이중섭의 작품에 끼친 직간접적인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이중섭의 '봄의 아동'에 보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청자상감 포도동자문 주전자'에 보이는 문양의 구도와 음각 기법의 윤곽선 등에서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2부 '아'에서는 해방 이후 화가들이 서구 모더니즘에 대한 반향으로 한국적 모더니즘을 추구하면서 한국미술의 정체성 찾기에 고군분투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3부 '속'에서는 서양미술과 조선 및 근현대 주류 미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강렬한 미감을 추구했던 장식미를 살펴본다.

마지막 4부 '화'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며 다양한 가치와 미감이 공존하고 역동적으로 변모하던 1990년대 이후 한국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살펴본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전통미술과 근현대미술 연구자 44명이 참여해 한국미를 대표하는 문화재 10점을 중심으로 공동의 연구주제로 풀어낸 650쪽 분량의 도록도 발간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보와 보물이 현대미술작품과 함께 전시되는 보기 드문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펼쳐놓은 다채로운 미감의 한국미술을 감상하며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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