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3 / 박시유 作
Miss3 / 박시유 作

‘마티에르(작품 속 재료의 질감)’는 서사이다. 색채도 형태도 묘사도 그림에서 중요하지만 마티에르는 표현매개이기보다 그 자체로 서사로 읽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묘사의 역할로서 대상의 질감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화면 전체를 이끌며 이야기를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색상도 형태도, 작가의 의지로도 다 하지 못하는 것을 마티에르는 이야기하는 것이다. 박시유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면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난다.

박시유 작가는 해바라기와 태양 볕을 모티브로 '빛의 향연'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이다. 오랜 시간동안 해바라기를 그려왔는데, 반복적으로 해바라기를 그려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태양의 이미지도 함께 연출되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해바라기의 모습과 태양의 모습이 그에게 흡사하게 느껴졌고, 태양의 이글거림은 우리가 갈망하는 소망과 꿈의 꿈틀거림과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 속 드러난 마티에르는 일차적인 시각인상을 장악하며 이러한 작가가 의도한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마티에르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선, 흐름은 섬세하고도 강렬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힘으로 작용하며, 작품의 완결성은 한층 더 배가 된다.

더불어 작가는 유화 작업을 통해 중첩 효과와 중후함을 주는데, 색을 겹겹이 칠하는데 있어 베이스 컬러와 마무리 컬러를 다른 색으로 사용함으로써 서로 다른 색들이 산화되며 독창적인 색감을 자아낸다. 시각적 감성을 통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의 내적 필연성과 정신성의 표현이 잘 드러난다.

작품에서 언 듯 보면 느껴지는 자유로운 추상 전개에 비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입체주의적, 조형적 색채의 리드미컬한 대비에 의한 화려한 추상의 구성을 이루고 있다. 그러한 구성을 통해 우리에게 입체적 색채의 물결, 바로 ‘빛의 향연’으로 다가온다. 

박시유 작가는 “사람은 태양의 빛과 함께 하루가 시작 됩니다. 그 태양빛 안에서 꿈, 희망, 행복과도 같은 것들을 볼 수 있고,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사람들의 행복과 꿈도 매일 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것들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관객분들이 제 작품을 감상해 주시면서 행복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 전했다.

 

작가 박시유
작가 박시유

◇ 전시 주요 이력

2021_ 아트필드 갤러리 개인전 (서울)
      _ BGN 갤러리 개인전 (서울)
      _ 라보체 갤러리 개인전 (서울)
2020_ 조형아트서울 (코엑스, 서울)
      _ 임립미술관 개인전 (공주)
2019_ 히즈아트페어 (상해, 중국)
      _ 아모이 아트페어 (하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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