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작가...‘자연'의 순환·생성·소멸 등 비가시적 세계를 화폭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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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작가...‘자연'의 순환·생성·소멸 등 비가시적 세계를 화폭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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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ssom#21 / 김소연 作
Blossom#21 / 김소연 作

김소연 작가가 그동안 꾸준히 집중해 온 관심사는 '자연'이다.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캔버스에 한지를 매체로 뭉치고 붙이고 유화적 기법을 적용하는 등 수 많은 기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만의 방식을 완성했다.

그는 본래 자연의 형상으로부터 작업해 왔으나 근래에는 자연 자체의 외적 이미지 보다는 자연의 흐름이나 자연의 생명력과 같은 그 속에 함축된 비가시적인 것들에 주목하고, 외적 형상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추상적 요소들로 표현해내고 있다. 이는 작업의 본질이 대상의 묘사보다 색채나 선 등의 본질적 요소에 기반하며, 형상 속에 담아내기 힘든 이미지들을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시각적 즐거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미술을 추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작업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화면 전체가 추상적인 방식이면서도 그 화면 내의 일부분은 꽃이나 나무, 혹은 대지의 형상으로부터 추출된 것처럼 느껴지는 요소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자연의 외적 형상들을 어느 정도 최근의 변화된 화면 안에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추상적 화면이지만 그 안에서도 지시적 요소들을 일부 연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처럼 작업에서 명시적으로 어떤 사물이 눈에 띌 정도로 표현하지는 않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관객의 시선이 자연의 형상 자체에 머물기 보다는 자연의 형상 안에 혹은 형상 내에 잠재된 어떤 기운이나 느낌들로 향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형상적 요소와 비형상적 요소를 융합적으로 표현하면서 그 간극 사이에서 형상으로 담을 수 없는 그가 경험하였던 느낌들을 담아내고 이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자연을 소재로 한 구상적 작업에서 추상적 작업으로의 이행은 작가의 시각과 관심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면서 동시에 이전 작업과 연결되는 지점도 확보 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이전 작업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지점은 작업의 내용면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점의 변화에 있다. 작가가 구상적 작업에서 주목했던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이었다. 
 
추상적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자연 안에서 발견한 자연스러움, 즉 꽃이라는 것은 필뿐만 아니라 지는 것이었으며, 자연에는 아름다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이 시들고 퇴색되며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흐름만이 계속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변화와 반복이 자연의 흐름이었고 생명력이었기에 작가는 아름다움만을 그릴 수 없었고 어두움과 밝음, 죽음과 탄생, 혼돈과 질서를 함께 그려나가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자연은 그저 아름다운 어떤 것으로 바라보게 되는 대상일 뿐만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듯 자연의 큰 흐름 속에서 같이 변화하는 그것을 느끼고 감각하며 상호작용하는 어떤 것임을 확인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김소연 작가는 자연의 이와 같은 비가시적인 부분들을 가시적 요소들과 연결하여 표현하고 관객과 함께 그 느낌들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김소연 작가는 "자연과 사랑 그리고 삶을 묶어 표현하면서 경험과 성찰을 통해 단순한 재현과 모방이 아닌 생명력을 갖는 또 다른 존재의 표현을 추구합니다. 비움과 채움, 사라짐과 생겨남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무늬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없어지면서 새로운 상상력이 펼쳐집니다"라고 전했다.

 

작가 김소연
작가 김소연

◇ 전시 주요 이력

2021_ 개인전 '花답하다' (박연문화관)
2020_ 개인전 'With nature' (갤러리 더플럭스 선정작가)
      _ 개인전 '자연과 조우하다' (갤러리 너트우수선정작가)
      _ LA Art Show (LA 컨벤션센터, 미국)
2018_ 안산국제아트페어 AIAF 초대전
2017_ 서울아트쇼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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