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 때문에 걸음을 세번이나 돌렸다, 작가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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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 때문에 걸음을 세번이나 돌렸다, 작가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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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초대전 '노멀 라이프: 비 노멀 그리고 사람들'

"초대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자분이 갤러리로 찾아 오셨어요. '입구에 걸린 그림 때문에 걸음을 세 번이나 돌렸다. 낯설지만 친근한 화풍에 깊이가 있다. 작가가 누군지 알 수 있느냐'는 질문을 듣는 순간 김희수 작가와 이번 전시에 대한 믿음이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김아미 갤러리 애프터눈 대표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 삼청동에서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갤러리 애프터눈 개관전이기도 한 김희수 초대전 '노멀 라이프: 비 노멀 그리고 사람들'(Normal Life : Be Normal and People)이 오는 9월1일부터 11월28일까지 3개월간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1부와 2부로 나눠 젊은 작가인 김희수를 집중 조명한다. 9월1일부터 10월17일까지 열리는 1부에서는 '비 노멀'(Be Normal)을 주제로 다양한 크기의 아크릴 회화 60여 점과 작가가 처음 시도하는 도자 20점을 선보인다.

아크릴 회화는 굵은 윤곽선으로 사람들을 표현했다. 마치 20세기 야수파의 대명사인 앙리 마티스가 환생해 다시 붓을 잡은 듯한 분위기다. 굵은 선의 사람들은 희노애락의 감정을 건조한 무표정에 감췄지만 어두운 색감이 암울한 감정을 관객에게 불러 일으킨다. 슬프지만 울지 않는 애이불비(哀而不悲)의 군상들은 관객이 화폭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다.

일부 그림에선 굵은 빗방울같은 직사각형의 빗금이 그려졌다. 김희수 작가는 빗방울이 아니라 강바람이라 설명했다.

김희수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면 어떨까라는 고민이 있었다"며 "제 작업실이 양수리에서도 끝집이라 밤이 되면 엄청 어둡다. 커피를 마시면서 강바람을 맞는데 이 느낌을 살려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23일부터 열리는 2부 '사람들'은 11월28일까지 이어진다. 2부에서는 작가의 양수리 작업실을 옮겨놓은 설치작업을 비롯해 100여 명의 사람들을 밝게 표현한 수채 소품들이 나온다.

김희수 작가는 1984년생이다. 화단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의 전시를 3개월간 집중조명하는 것은 2주 간격의 전시기간이 일반적인 우리나라 갤러리에선 이례적 상황이다.

김아미 애프터눈 대표는 "광고와 사진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서른 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전업 미술작가로 전향했지만 그의 대담한 선과 색채를 보는 순간 믿음이 생겼다"며 "이름을 알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눈밝은 미술 애호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수 초대전 '노멀 라이프: 비 노멀 그리고 사람들'

 

 

김희수 초대전 '노멀 라이프: 비 노멀 그리고 사람들

 

 

김희수 초대전 '노멀 라이프: 비 노멀 그리고 사람들'

 

 

김희수 초대전 '노멀 라이프: 비 노멀 그리고 사람들'

 

 

김희수 초대전 '노멀 라이프: 비 노멀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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