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너, 기다리는 나에게’, 하혜련 지음, 바른북스 출판사, 296쪽, 1만4000원

바른북스 출판사가 신간 에세이 ‘떠난 너, 기다리는 나에게’를 출판했다고 밝혔다.

한 치과의사의 아픔에 갇혀 있던 6년간의 시간 동안 만들어진 책 읽기의 기록들, 한 권 한 권일 뿐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며 그녀만의 책 지도가 생겨났다.

상실과 죽음과 떠남과 같은 이전과 이후가 나눠지는 큰 사건을 경험한 이에게 잠시 의지할 디딤돌로서 힌트가 될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동생의 갑작스러운 실종 사건으로 감정의 바닥까지 내려간 그녀가 책을 읽고 정리함으로 삶의 기쁨을 회복하며, 무기력이 아니라 힘써 나아가며 기다리는 약속의 단계까지 다시 상승해가는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

갑작스럽게 코너의 자리에 몰린 그녀가 처음엔 비밀스러운 울음을 울 수밖에 없다가 책을 읽고 기록하면서 새벽의 어느 순간 놀라운 책의 위로를 받았다. 언젠가 어디서든 다시 만나리라는 영원한 약속을 믿기까지의 그녀의 시간들이 책을 통해 흐른다.

Part 1에서는 ‘잃어버림을 자각하며’
Part 2에서는 ‘슬픔을 감당하며’
Part 3에서는 ‘나아가기로 작정하는 단계’
Part 4에서는 ‘끝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기다림을 희망으로 안으며’으로 구성돼 있다.
잃어버린 대상을 다시 만날 수 없어 아팠던 고백들이 고독함과 무기력에서 나아가기로 작정하는 단계로 바뀔 때까지 책들이 쌓여갔다.

그녀를 살렸던 책들이 모여 있는 책이다.
그녀의 ‘독백적 책 읽기’의 순간들을 특별한 시간들로 묶어 정리했다.
안타까운 그리움은 영원히 기다리겠다는 약속으로 바뀌었다.

다시 만나리라는 약속을 믿는 당신에게
그토록 간절한 사랑의 대상을 잃어버려 외로운 당신에게
책의 한 조각이 위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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