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아이 체험 스며든 박칼린표 뮤지컬 '리파카 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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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아이 체험 스며든 박칼린표 뮤지컬 '리파카 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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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대산문화축전 기자간담회

박칼린 연출이 탑돌이를 주제로 한 뮤지컬 '리파카 무량' 쇼케이스를 오는 10월9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공개한다.

박 감독은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리파카(Lepaka)는 석공(石工)을 뜻하는 인도의 고대언어"라며 "현존하는 사리탑과 탑돌이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했다"고 말했다.

탑돌이는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탑 주변을 도는 불교의 신행 가운데 하나다. 월정사 탑돌이는 삼국유사에 언급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침체기를 겪었으나 1969년 주지로 부임한 만화스님이 전통적 탑돌이를 복원해 체계화시켰다. 현재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됐다.

뮤지컬 '리파카 무량'은 국보 제48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정념스님은 2004년 주지로 취임한 이후 월정사 탑돌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고 박칼린에게 도움을 청했다.

박칼린은 "탑돌이와 관련한 작품을 의뢰하는 전화를 처음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며 "무영탑에서 영감을 받아 1998년에 탑을 소재로 써놓고 묵혀놓은 작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오대산 월정사에서 주지스님을 만났을 때 첫 질문이 '불교에 대해서 좀 아세요'였다"며 "부산에서 사찰을 운영했던 전통적인 불교 집안에서 자랐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박칼린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 출신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뮤지컬 '리파카 무량'은 박칼린이 절 앞마당에서 놀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자연스레 담겼다. 주요 줄거리는 젊은 석공 무량이 혼신의 힘을 다해 사리탑을 완성하는 이야기다. 여기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일찍이 왕위에 오른 '혜류여왕'이 반대파로부터 왕권을 지키는 과정도 곁들여진다.

이번 공연에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고 대본 전수양, 음악 장희선, 안무 김윤규가 참여했다.

박칼린은 "주요인물에는 주인공 무량과 그의 스승 백산 그리고 혜류여왕이 있다"며 "2년 뒤에 최종 완성을 목표로 이번에는 전체 분량의 1/3만을 미리 공개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리파카 무량'은 불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은 아니다. 박칼린은 "작품에 불교의 심오한 내용을 담아내기보다 장인정신을 강조했다"며 "오후 3시에 펼쳐지는 야외공연이라서 조명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종이 소품과 한국무용을 변형한 군무 등을 펼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작품은 2021 오대산문화축전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오대산문화축전은 10월8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개막일인 8일 오후 1시부터 월정사 특설무대에서 개막공연 '과거와 미래를 잇다'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녹색미래 좌담회, 코로나 극복기원 오대산문 희망의 야단법석, 월정사 탑돌이가 선보인다.

둘째 날인 9일에는 뮤지컬 '리파카 무량' 시연회와 한강시원지 문화제, 제18회 탄허대종사 휘호대회, 제18회 탄허대종사 학생 백일장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10일에는 국제명상세미나가 진행되며, 문화축전 기간 동안에는 명상 체험존, 체험 한마당, 버스킹, 전시, 진부 전통장터 등이 함께 진행된다.

월정사는 작년,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명을 오대산 문화포럼으로 변경하고, 모든 행사를 전면 온라인 실시간 중계(온택트)로 기획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백신접종률 증가에 따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기반으로 대면과 비대면(부분적 온라인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으로 구성,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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