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카메라는 영화감독에게 익숙하지만…사진은 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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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카메라는 영화감독에게 익숙하지만…사진은 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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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영화감독에게 카메라는 익숙한 물건입니다. 그러나 사진은 영화가 아닙니다. 피사체의 표정을 읽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화 '아가씨'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등으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은 지난 1일 국제갤러리부산에서 기자들을 만나 "영화감독으로 불리지만 오늘만큼은 사진하는 사람으로 서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작가로 변신한 박찬욱 감독의 개인전 '너의 표정에는'이 지난 1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 감독이 찍은 풍경·정물·인물 사진 30점이 선보인다.

 

 

 

박찬욱 감독 사진전 '너의 표정'

 

 


박찬욱 감독은 "평생을 영화감독이라는 정체성과 동시에 사진하는 사람으로서 정체성도 함께 갖고 살아왔다"며 "내 내면에선 영화와 사진이 공존하며 서로 연결돼 있기에 박찬욱이라는 이름을 전시에 그대로 쓴다"고 말했다.

사진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 박 감독은 "영화를 할 때는 직관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심사숙고하고 철저하게 사전에 계획했다"며 "반면에 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아무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찍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어쩌면 풍경이고 정물이고 간에 모든 사물을 초상사진 하는 기분으로 찍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중요한 것은 피사체의 신분과 성격, 삶의 역정, 지금의 기분과 표정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 사진전 '너의 표정'

 

 


박찬욱 감독은 "표정을 담아내는 것이 내가 세상만물과 나누는 대화의 방식"이라며 "다만 사진이 영화와 다른 차이점에는 철저하게 혼자 하는 작업이라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사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영화 '아가씨'를 만드는 동안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엮어 '아가씨가까이'라는 사진집을 낸 바 있다.

또한 2017 년 개관한 서울 용산 CGV 아트하우스의 '박찬욱관' 입구에'범신론'이라는 제목으로 4달에 한번씩 사진 6점을 교체 전시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 '너의 표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랑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은 이번 사전전에 관해 "상업영화 감독이 익숙한 풍경 속에서 예기치 못한 아름다움을 확장해나갈 단초를 제공했다"며 "대상이 풍경일 때도 정물일 때도 박찬욱은 피사체의 '눈동자'를 찾아낸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 사진전 '너의 표정'© 뉴스1

 

 

박찬욱 감독 사진전 '너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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