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시립미술관(Taipei Fine Arts Museum, 이하 ‘TFAM’)이 수년간의 준비 끝에 ‘Out of Bounds: TFAM Expansion’이라는 2단계의 확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최초의 근·현대 미술관인 TFAM의 컬렉션 전시 공간은 대만의 풍부하고 활기찬 미술 커뮤니티가 축적해온 수십 년의 성장 경험을 수용하기 위해 확장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새로운 소장품 보관 공간과 부속 건물을 갖춰 1983년 완공된 이 미술관은 대만의 현대 미술품 전시 공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게 된다.

지하 2층으로 된 새 소장품 보관소는 현재의 소장품 보관 구역과 통합된다. 수집품은 각각의 작품을 적절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한 환경 제어 기능을 갖춘 별도의 구역에 보관된다. 새 소장품 보관 시설을 건설해 미술관은 연구와 보존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는 한편, 소장하고 있는 풍부한 근·현대 미술품을 첨단 환경에서 보호할 수 있게 된다.

미술관 확장 2단계에서는 기존 미술관과 인접한 지하 공간에 새로운 전시관이 지어질 예정이다. 지상 1층의 공간은 미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심형 공원으로 조성돼 미술 교육과 시민 휴식을 위한 새로운 도시 랜드마크로 건립된다. 활력이 넘치는 현대 미술의 역동성을 반영한 새 건물에는 다양한 분야의 협업과 새로운 미술 방법론의 창조를 촉진하는 데 특화된 블랙박스와 그 밖의 갤러리들이 들어선다. 또한 혁신적인 미술의 산실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미술 교육의 허브를 목표로 하는 양방향 학습 공간도 포함할 예정이다. 확장이 완료되면 본관은 대만 미술사 연구의 전략적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다양한 소장품을 통해 대만 미술의 역사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설 전시 및 테마 전시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 큐브에서 블랙박스, 모더니즘 건축에서 보이지 않는 지하 건물에 이르기까지 TFAM 확장은 건물 증축이라는 고정 관념을 완전히 깨뜨릴 뿐만 아니라 혼합 예술과 미지의 예술에 대한 미술관의 선구자적이고 포괄적인 움직임을 극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타이베이 시립미술관은 아시아 미술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허브가 되는 동시에 다양한 방식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점차 새로운 방법론을 구축하며 미지의 영역을 향해 협력적으로 예술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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