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 정기옥 作
공존 / 정기옥 作

정기옥 작가는 혼합된 안료의 물성으로 만들어낸 입체 큐브 입자들을 통해, ‘공존‘이라는 화두로 미니멀 추상회화 작업을 하는 작가다.

‘공존’은 하나 이상의 것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며, 서로 도와서 함께함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은 무의식의 기억에 묻어나는 시간의 결합체이기도 하며, 자연이나 예술에 담긴 본질이기도 하다. 

정기옥 작가가 그려낸 ‘공존’은, 작가에게 잠재된 기억 속 이미지인, 모내기철 모판에서 볍씨가 발아하여 수많은 새싹들이 빼꼼이 세상에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형상들은 삐죽삐죽 빽빽하게  밀집되고 중첩되면서, 서서히 존재를 형성 해 가는데, 그 형상들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며 단순하면서도 간결하게 밀집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는 장식적이거나 기교스러움을 벗어나 존재와 존재 사이에 몰입의 본성만이 있을 뿐이다.

작업 방식을 살펴보면 캔버스 앞면에 물감을 입혀 그림을 그린다는 기존의 회화적 고정관념을 깨고, 화면 뒤에서 앞면으로 안료를 밀어내는 독창적인 작업 방식인 ’배압법’을 모태로 두고 있는데, 이러한 작업 방식을 통해 물성과 에너지가 넘치는 화면 구성 및 우연성을 수용하려는 그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모든 존재는 남을 떠나 홀로 존재할 수 없고, 서로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면서 살아간다.”라는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의 의미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정기옥 작가의 전위적인 미의식에 함께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작가 정기옥
작가 정기옥

 

◇ 전시 주요 이력

2022_ 초대 개인전 / 갤러리에
2021_ 개인전 Artifex Online Gallery 3D 전 / (주)아르티펙스에이전시 주관
      _ 서울아트페어 / Coex
      _ 서울국제아트페어 SIAF '세계로 K아트로' / Coex
      _ 홍비현대작가회 '자연을 걷다' 7인부스전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020_ 서울 ART 스퀘어 예술제 영상 개인전 / 피카디리국제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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