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짓는 기분"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 잠정 중단…"2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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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짓는 기분"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 잠정 중단…"2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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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본격적인 개별 활동을 시작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오후 9시 공식 유튜브 방탄티비(BANGTANTV) 채녈을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당분간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각자 활동을 할 계획임을 알렸다.

'찐 방탄회식'은 방탄소년단이 데뷔 9주년 기념 '비티에스 페스타'(BTS FESTA) 콘텐츠의 일환으로 선보인 콘텐츠다. 2013년 6월13일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매년 6월 한 달간 팬들을 위해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연달아 선보인다.

이날 RM은 "우리가 왜 9주년에 앤솔로지를 내느냐, 이건 사실 제 친구들한테도 많이 들었다, 10주년에는 뭐하게? 9주년에 왜 앤솔로지를 내느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돌려돌려 말 안하고 팩트만 얘기하면 저희는 원래 시즌1은 '온'(ON)까지 하고나서 대규모 월드 투어를 돌려고 했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모든 대륙에 가서, 우리가 못 갔던 인도도 가고 호주도 가고 '온' 하면서 코비드가 나와서 좌절이 됐고 그때 우리가 붕 떴다"며 "그 과정에서 돌파구로 삼았던 게 안 했던 싱글 플레이를 하면서 차트와 화제성에서 임팩트 내보자 해서 '다이너마이트' '버터' '라이프 고스 온'이 있었다"고 말했다.

RM의 말처럼 '다이너마이트' 이후부터의 활동은 방탄소년단의 계획과 달랐다. 슈가는 "안 그래도 이이야기를 못 해서 답답했다, 그걸 이야기할 수도 없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우리가 남아있지 않을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미련들, 그래미는 그래도 노미네이트가 됐는데 해보자, 안 되니까 한 번만 더 도전해보고 하면서 하는 과정에서 지친 것도 많았다"며 "원래 우리 계획은 코로나19 끝나고 빵 출발하는 거다, 하지만 그 덕에 '다이너마이트'와 '버터'가 있었던 것도 팩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슈가는 "9년을 돌아보면 우리 플랜대로 된 게 없다, 어떻게 하다보니 욕심 내다보니 그렇게 된 게 많았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숙소 계약이 끝나 이제는 각자 따로 지내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RM은 "숙소가 계약 만료가 됐다"면서 "남자 일곱명이 같이 산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도 동의했다. 제이홉은 "나는 오히려 각자의 공간이 생기면서 조금 더 친해졌다, 가족들이랑도 그렇다"고 했고 랩몬스터도 "우리는 친구라기보다는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뷔 역시 "나도 거짓말 안 하고 떨어져 있으니까 친해졌다"고 밝혔다.

지민은 "뭔가 숙소가 만료되는 건데, 정리하는 김에 이 자리를 마련한 건데 막상 여기 오니까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우리 일곱 명이 다 다르다,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라고 했고 슈가도 "같이 살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이 'OFF' 기간에 들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타를 하지 않고 콘텐츠를 왜 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RM은 "나는 방향성 얘기 나왔으니까 말이지만 막상 이렇게 만나서 얘기하고 콘텐츠 찍고 하면 방탄하길 잘했다, 안 했으면 뭘로 살았을까 생각이 든다, 뭔가 세상에 얘기하고 뭔가 담고 싶어서 했는데 '온' 다음부터는 어떻게 할지를 몰랐는데 코로나라는 핑계가 생기고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 하면서 뭔가 달라졌다,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은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 '온' 전까지, 우리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 뒤에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를 하면서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저는 항상 뭔가 가사를 주로 쓰는 것도 그렇고 뭔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무슨 얘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속내를 밝혔다.

 

 

방탄소년단 위버스 갈무리 

 


또한 "방탄소년단은 다른 팀과 다르다고 생각해 왔는데 K팝이 그렇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 찍어야 하니까 "라며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 다음에 그것들이 숙성돼 나와야 하는데 옛날에는 병행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10년 방탄 하다보니 물리적인 스케줄 하면서 스케줄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RM은 "우리가 최전성기 맞은 순간에 세상에 어떤 식으로 기능해야 하는데 뭔지 모르겠고 뭔가를 계속해야 하고,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정신 차리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방탄소년단이 어떤 팀이고 내가 여기 왜 있고 멤버들이 어떤 사람이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머릿속에 인식하고 가사 써야 하는데 언젠가 모르겠다"며 "우리팀이 뭔지 전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게 컸다, 앞으로 우리팀이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랩 번안 기계가 되고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이 끝나고 퍼포먼스 잘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나는 적당히 묻어가고 하는 식으로 살아가니까 내 일만 하면 이 팀은 돌아가는데 내가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이걸 잠깐 떨쳐내고 내가 혼자 나를 가만히 두고 어떻게 해야할지 충분히 생각하고 돌아오고 싶은데 놔두지 않는다, 그걸 연장을 계속했다, 그래 이것만 끝내고 이것만 끝내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민은 "지금에 와서야 우리가 각자 어떠한 가수로 팬분들에게 남고 싶은지를 이제야 알게 돼서 지금 힘든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서야 (각자의) 정체성을 가지려는 것 같고 그래서 좀 지치는 게 있는 게 아닐까,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매사 솔직할 수 없다, 편하게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그래서 지치는 게 있었던 것 같고 조금씩 풀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민의 말에 RM은 "지쳤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죄짓는 것 같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지민은 "오늘도 즐거운 게 각자 시간을 이미 갖고 있는 중이지 않나, 그러고 모였는데 할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데 각자 긴 시간을 갖고 돌아오면 우리끼리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뷔 역시 "우리가 여태까지 단체로만 집착을 많이 했었어서 개인으로 다 활동을 하든 뭘 하든 다시 단체로 모이면 시너지(동반상승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각자 개인 활동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각자의 솔로 믹스테이프를 앨범으로 변환할 예정이라고. RM은 "그동안 믹스테이프라고 준비했던 콘텐츠가 웬만한 앨범보다 인풋이 들어갔다"며 "사실 우리는 늦었다, 그런 기조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걸 여기서 언급하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 기사로 나가면 너무 딱딱하니까"라고 밝혔다.

솔로 앨범 첫 주자는 제이홉이다. 제이홉은 "내가 시작이지만 각자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런 시작점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민은 "준비를 해보니까 알겠더라, 마음이…어쨌든 이것조차도 팬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걸 담는 건데 마음 상태가 복잡해지더라"고 밝혔다.

당분간 솔로 활동에 집중하지만 자체 콘텐츠 '달려라 방탄'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진은 "대안을 낸 게 '달려라 방탄'을 조금씩 찍자는 거였다"고 했고, RM은 "'달려라 방탄'만큼은 존속 시키자고 이야기했다, 우리만의 방송국인 거니까"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각자 한마디씩 하고 싶은 얘기를 하자고 했다. 슈가는 "난 진짜 이 일을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들이 훨씬 더 많지만 정말 괴로웠던 순간도 너무 많다, 난 그냥 멤버들이 활동하며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난 요즘 행복을 열심히 찾아가고 있다.,지금 우리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은 것 같다, 정말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고"라며 "우리는 백 살 때쯤 되면 죽을 거라고, 우리가 백살까지 BTS 하나? 난 그건 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때까지 정말 행복하게 재밌게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은 "아이돌로 인해 많은 경험을 했기에 너무 즐거웠고 앞으로도 더 즐거울 예정이다"라며 "좋은 팀을 만났기에 앞으로도 더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것들을 응원해주는 우리 아미 여러분 덕분에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정국은 "각자만의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듣고 계신 여러분도 각자만의 계기나 상황이 있을 거고. 그 시기가 우리한테도 왔어야 했는데 끌고 왔던 게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가 여러분한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이야기할 때가 왔었어야 됐는데 그게 오늘이 된 것 같다, 여러분도 10년 동안 같이 해 왔는데 뭔가 이해를 바라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뭔가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며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며 한 단계 성장해 여러분한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것"이라며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일곱 명이 분명히 돼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오히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뷔는 "솔직히 난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정국이가 한 말처럼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지금 있는 기회에서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 뷔 이외의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보다 다방면으로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될 테니 많이 예뻐해 달라"고 밝혔다.

제이홉은 "일단 9년 동안, 그리고 10년 차 동안 함께해 준 멤버들한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며 "또 함께해 준 팬 분들한테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멤버들이랑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사실 조금은 찢어져 봐야 이렇게 다시 붙일 줄도 알고 그런 시간,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에 대해 너무 안 좋게 부정적으로만 생각 안 해주셨으면 좋겠고 굉장히 건강한 플랜이라는 걸 인식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BTS란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것 같고 방탄소년단의 챕터 2로 가기 위해 필요하고 좋은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슈가는 "우리가 해체한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 떨어져 살 수도 있는 거고"라면서 섭섭해할 수 있는 팬들을 달랬다.

멤버들은 이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민은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여러분은 우리가 어느 자리에서 '우리 아미'라고 하면 그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 만약 팬 분들한테 친구라서 이렇게 만나 물어볼 수 있으면 뭐라고 대답하실까 되게 궁금했다"라며 "난 팬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은데 그 의미가 변질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RM은 "내가 쉬고 싶다고 하면 여러분이 미워하실까 봐, 죄짓는 것 같았다"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우리가 논현동 작은 데서 살다가 백악관까지 가고, '옛 투 컴'(Yet To Come) 가사에 다 들어가 있다, 이 버전이 내가 생각하는 이 버전의 우주의 최선이었다, 난 내가 여전히 하고 싶고 지키고 싶은 건 우리가 같이 함께 진심으로 무대에 서고 회식에서 얘기했을 때 어떤 법칙과 상관없이 행복하게 얘기하고 행복하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게 내가 원하는 거다"라고 밝히며 울었다. 제이홉 과 정국 등 다른 멤버들도 눈물을 보였다.

이어 RM은 "나는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고 싶다"며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려면 내가 나로써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방탄은 아니니까, 방탄의 일부니까, 그래서 여러분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고 너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다 솔직하게 다 하지 못하는 점 항상 죄송하다. 하지만 우린 늘 진심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언제까지 우리가 같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오래오래, 우리가 설사 옛날처럼 멋있게 춤을 추지 못하더라도 난 방탄소년단의 RM으로 있고 싶다, 이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시간을 위해 나아간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선언 이후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발매된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함축한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프루프'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담았다. 9년간 자신들의 길을 걸으며 역사에 남을 기록을 새긴 방탄소년단이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가며 만들 새로운 역사에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자체 제작 예능프로그램 '달려라 방탄'을 재개하며, 오는 1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7일 KBS 2TV '뮤직뱅크', 19일 SBS '인기가요'에도 연이어 출연해 새 앨범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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