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여년 거슬러 돌아온 '독서당계회도'…내달 7일부터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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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여년 거슬러 돌아온 '독서당계회도'…내달 7일부터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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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경매에서 매입한 '독서당계회도' (문화재청 제공) 


49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우리 품으로 돌아온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가 일반에 공개된다. '독서당계회도'는 조선시대 관료들이 학문을 연구하던 '독서당'(讀書堂)에 모인 모습(계회·契會)을 표현한 것으로, 현재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의 약 500년 전 풍경 묘사가 돋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경매에서 매입한 '독서당계회도'를 오는 7월7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을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독서당계회도는 중종(재위 1506-1544) 때 '사가독서'(賜暇讀書)한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해 제작됐다. '사가독서'는 유능한 문신에게 휴가를 줘 학문에 전념하게 한 인재 양성책이다.

16세기 독서당계회도 3점 중 하나이자 실경산수로 그려진 계회도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또한 조선 초기 산수화의 면모를 보여주는 수작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먼저 그림의 상단에는 '독서당계회도'라는 제목이 전서체로 쓰여 있다. 중단의 화면에는 가운데 우뚝 솟은 '응봉'(鷹峰·현 매봉산)을 중심으로 한강 변의 두모포(豆毛浦·현 성동구 옥수동) 일대가 묘사돼 있다.

중앙부에는 강변의 풍경과 누각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강변에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안개에 가려 지붕만 보이는 '독서당'을 확인할 수 있다. 사가독서에 사용된 독서당은 임진왜란 중에 소실 되기 전까지 학문 연구 등의 기능을 담당했다.

 

 

 

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경매에서 매입한 '독서당계회도' (문화재청 제공) 

 

 


계회는 독서당이 바라보이는 한강에서 관복을 입은 참석자들이 흥겨운 뱃놀이를 하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하단에는 참석자 12인의 호와 이름, 본관, 생년, 사가독서한 시기, 과거 급제 연도, 계회 당시의 품계와 관직 등이 기재돼 있다. 이를 통해 제작연도도 파악할 수 있다.

참석자들은 1516년부터 1530년 사이에 사가독서한 20~30대의 젊은 관료들이다. 그중 백운동서원을 설립해 서원의 시초를 이룬 주세붕, 성리학의 대가이자 '규암집'을 저술한 송인수, 시문에 뛰어났던 송순 등을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돌아온 독서당계회도는 국내 학계에서는 알려져 있던 유물로, 국외 반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초 소장자인 간다 기이치로 전 교토 국립박물관 관장의 사망 이후 유족으로부터 입수한 다른 소장자가 가지고 있다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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