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에서 찾은 아직 남은 것들"…윤정선 개인전 '연두색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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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에서 찾은 아직 남은 것들"…윤정선 개인전 '연두색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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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남아있는 것(殘餘), 2022,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80.3x116.7㎝(도로시 살롱 제공) 


'빨간 벤치'(2019)의 윤정선 작가가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풍경을 담은 개인전 '연두색 지붕'을 오는 7월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도로시 살롱에서 선보인다.

윤정선은 시간과 장소에 주목하며 일상의 기억과 풍경을 그리는 작가다.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하지 않다. 직접 그 장소와 공간 안에 자리하며 실제로 보고 경험한 자신만의 이야기와 기억이 담겼다.

 

 

윤정선, 지붕들-초여름, 2022,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3x130.3㎝ (도로시 살롱 제공) 

 

 


그런 그가 이번엔 익선동의 지붕을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윤정선이 익선동의 풍경을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개인전 '스치는 담'에서 작가는 익선동의 골목길에서 만난 담장들을 마치 실제 모습처럼 느낄 수 있도록 100-400호의 대형 캔버스 작업으로 보여준 바 있다.

윤정선은 그러나 몇 년 후 다시 찾은 익선동에서 당시의 담장들이 대부분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급격하게 변해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된 익선동의 현재에 충격을 받은 작가는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을 찾아 헤맸고, 그때 그 모습으로 아직 굳건히 남아 있는 익선동의 지붕들과 마주했다.

20여년간 안부를 물었던 '빨간 벤치'가 사라지고 없는 자리를 그리며 그간의 기억과 장소를 추억했던 윤정선이 아직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익선동의 지붕을 캔버스에 담기 시작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왜 '연두색 지붕'일까. 왜 익선동의 기와 지붕을 그리며 '연두색 지붕'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작가는 "익선동의 지붕들 사이를 거닐며 그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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