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부인 엘즈비에타 펜데레츠카, 소포트 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 보이체흐 라이스키, 작곡가 이상준
왼쪽부터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부인 엘즈비에타 펜데레츠카, 소포트 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 보이체흐 라이스키, 작곡가 이상준

작곡가 이상준이 폴란드에서 개최된 ‘제13회 소포트 국제음악제 연주회’에서 제7회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작곡 콩쿠르(7th Krzysztof Penderecki Composition Competition) 1위 없는 2위 최우수 입상 시상식과 입상 작품 발표를 전석 매진과 기립 박수로 성료했다고 현대음악 창작단체 여로가 밝혔다.

7월 4일 폴란드 소포트에서는 현대음악의 거장,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 1933~2020)를 기념하는 ‘제7회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작곡 콩쿠르’의 시상식과 콩쿠르 최우수 우승자에게만 제공되는 연주회가 진행됐다.

작곡가 이상준이 입상한 콩쿠르는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수여된 3개의 작곡 콩쿠르 가운데 하나다. 이 콩쿠르는 2011년 폴란드 도시 소포트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격년으로 열리고 있으며, 다른 폴란드 도시인 크라쿠프와 라돔에서 열리는 동명의 펜데레츠키 작곡 콩쿠르 중 가장 오래된 콩쿠르다.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펜데레츠키 콩쿠르에서는 과거 몇몇 한국 작곡가들이 입상한 적이 있으나, 소포트에서 열리는 펜데레츠키 콩쿠르에서는 이상준이 동양인으로서 첫 입상의 영광을 얻게 됐다.

공연 당일 작곡가 이상준은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부인 엘즈비에타 펜데레츠카(Elżbieta Penderecka) 여사에게서 직접 상장과 시상금을 전달받았으며, 그의 작품 ‘19대의 현을 위한 쥐불놀이’는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 교수인 지휘자 라파우 야니악(Rafał Janiak)이 이끄는 소포트필하모닉챔버오케스트라(Polish Chamber Philharmonic Orchestra Sopot)의 연주로 초연됐다.

특히 이상준의 ‘쥐불놀이’는 연주 이후 몇 분간 이어진 기립 박수를 받았으며, 펜데레츠카 여사는 “듣는 즐거움이 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곡가”라며 그의 작품 감상 소감을 밝혔다. 소포트 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 보이체흐 라이스키(Wojciech Rajski)는 “그의 작품은 한국적인 주제를 지니지만, 폴란드의 전통적인 것들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동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폴란드 주요 문화 전문지 오르페오(ORFEO)는 ‘그의 작품은 숨 쉴 틈 없이 촘촘하게 짜 작품’이라며, ‘레오시 야나체크(Leoš Janáček)와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Chopin)과 같은 슬라브 전통의 민속적인 분위기를 상기시키며, 마치 영화와 같은 생생한 울림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작곡가 이상준은 이번 작품 발표 이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블로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주가 매진됐던 부분도 좋았지만, 작품 발표 후 몇 분간 이어진 기립 박수는 저에게 큰 감동을 줬다. 공연 당일 제 작품 연주 외에도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작품 연주와 그의 다큐멘터리 상영이 진행됐는데, 펜데레츠키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입상작 발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상준은 계명대학교 작곡과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 작곡과 학사 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그는 제2회 폴란드 에우게니우사 토바르니치키에고 국제 플루트 콩쿠르 작곡 부문 입상, 미국 MAP 국제음악콩쿠르 독주악기 작곡부문과 실내악 작곡부문 3등, 폴란드 전국 대학생 콘퍼런스 Nieznane a warte poznania 선정 작곡가, 제34회 영남작곡콩쿠르 1위 없는 2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 다수 선정,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신진작곡가 공모전 당선, 수원시립합창단 공모전 은상, 대학생을 위한 창작 가곡제 우수상 등 여러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현대음악 창작단체 여로(YEORO) 총괄 기획자,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공연기획팀 Assistant, 서울유스콰이어 상임 작곡가 겸 기획자, 앙상블 노바팔라 상임 작곡가 겸 기획자로 활동하며 폴란드와 한국을 중심으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작곡가 이상준 소개

이상준은 작곡가, 편곡가, 공연 기획자, 언론인 등 다양한 역할에서 능숙한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계명대학교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Aleksander Kościów, Edward Sielicki, 이승선의 지도를 받으며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는 폴란드 저작권협회 회장이자 작곡가 Miłosz Bembinow의 지도를 받으며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석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이 밖에도 이상준은 작곡가 Marian Borkowski, Marta Ptaszyńska, 진규영, 정덕기, 류재준, 최명훈에게 마스터 클래스와 개인 교습을 통해 음악 교육을 받았다.

이상준은 폴란드 제7회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작곡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로 입상하며, 제13회 소포트 국제음악제에서 열린 입상 발표 연주회에서 전석 매진과 기립 박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그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다수 선정,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신진작곡가 공모전 당선 등으로 음악 평론지 월간 리뷰에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돼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이상준이 아닐까”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그는 폴란드 에우게니우사 토바르니치키에고 국제플루트콩쿠르 작곡 부문 입상, 폴란드 전국 대학생 콘퍼런스 Nieznane a warte poznania 선정 작곡가로 당선됐고, 제34회 영남작곡콩쿠르 1위 없는 2위, 수원시립합창단 공모전 은상, 2016 대학생을 위한 창작가곡제 우수상, 대구MBC교향악단 작곡프로젝트 입선, 제13회 일·한 창작가곡 교류음악회 입선, 제25회 한·일 창작가곡 교류음악회 입선, 동아시아국제현대음악제 입선 등 여러 콩쿠르와 음악제에서 입상 및 당선했다.

이상준이 작업한 작품들은 소포트필하모닉챔버오케스트라, 쇼팽대학교모던앙상블, KBS교향악단, 수원시립합창단,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오케스트라 말러리안,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대구MBC교향악단, 코리안신포니에타, 서울유스콰이어, 현대음악그룹 이상, 부나비즈,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센트럴유스오케스트라, 메리오케스트라, 메리합창단 등 여러 연주 단체와 연주자들에 의해 한국, 폴란드, 일본에서 개최된 다양한 연주회에서 발표됐다.

또 그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미망인인 엘즈비에타 펜데레츠카 여사가 개최하는 제27회 베토벨 부활절 페스티벌 : KNUA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를 포함해 넥슨 클래식 콘서트, 워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 게임 음악회 리니지, 심포니 테일즈 : 가디언 테일즈 오케스트라, 말러리안 시리즈 등 다채로운 연주회에서 기획으로 참여했으며, 그가 참여한 음악회들은 바르샤바 필하모닉홀, 우츠 필하모닉홀, 자브제 음악무용홀,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KBS홀, 영산아트홀, 성남아트센터, 대구콘서트하우스 등에서 개최됐다.

이상준은 플래직 총괄팀 Manager 겸 파트너 작/편곡가, 아르티제/오케스트라 말러리안 기획홍보실장 겸 오케스트라 사서, 예술기획단체 후즈아트 상주 작곡가, 서울센트럴유스오케스트라 상임 작곡가, 사단법인 문화예술봉사단 메리 상주 작곡가, project.yac Artistic Assistant를 역임했으며, 스마일게이트 위촉으로 ‘로스트아크 콘서트, Dear Friends’ 채보 및 편곡 일부 참여, 플래직 위촉으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 OST’ 편곡, 서울시교육청 위촉으로 ‘서진학교 교가’ 편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작곡가, 편곡가 그리고 공연 기획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그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사회 문제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관심이 많다. 앙가주망은 작가들의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하는 그는 문화 전문 인터넷 신문사 ‘클래시안’의 창립자이며, 클래시안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 오늘도 젊은 예술가들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상준은 현대음악 창작단체 여로(YEORO) 총괄 기획자,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공연기획팀 Assistant, 서울유스콰이어 상임 작곡가 겸 기획자, 앙상블 노바팔라 상임 작곡가 겸 기획자로 활동하며 폴란드와 한국을 중심으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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