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김경희 作
행복 / 김경희 作

김경희 작가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것들이 있다. 주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옛 보자기, 색동, 모란, 나비 등 자연과 더불어 소소한 행복을 주는 일상 소재들의 이미지들이다. 소재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애착을 살펴보게 해주는 것들이자 한국적인 것의 원형으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것이 단순히 소재 병렬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그런 것에 깃들여 있는 의미를 찾아가는 중요한 통로로 있다는 점에서 그의 소재들은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주요 소재에 대한 소개로 “‘꽃 중의 왕’이자 화려함과 수려함을 자랑하는 부귀영화의 상징인 ‘모란’은 은은한 향기와 품격 있는 탐스러움으로 행복감마저 가져다주는 꽃이기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전통 보자기’는 펼치면 그저 평면에 불과하지만 모든 물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포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보자기는 복을 싸둔다는 의미에서 보자기 자체가 복 개념과 상관이 있습니다. 더불어 전통적인 음양오행설에서 말하는 오색과 금색. 간색이 적절하게 구사되어 단순 명쾌한 색채를 갖고 있는 ‘색동’ 또한 행복을 꿈꾸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재들이 주는 아름다움이 옛부터 내려온 거라면 더욱이 정겹고 복스럽지 않나 생각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작품의 구성을 살펴보면 위 언급된 작품의 주요 소재들이 주어진 화면을 분할해서 공간을 변화시키면서 독특한 표현 영역을 확보한다. 서로의 공간을 분할하는 동시에 접함으로서 구분되는 평면공간을 중첩이라는 단순한 방법을 통해 깊이감을 만들어낸다. 작품의 소재들이 서로 구분될 뿐만 아니라 마치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소재의 병렬을 기본으로 하면서 병렬의 평면구성을 중첩이라는 방법을 통해 공간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며 회화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작가는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에게는 예전만큼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도시를 조금이나마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라면 우리들은 즐겁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늘 자연을 벗 삼아 살았던 옛사람들의 멋과 마음의 여유가 현대인들의 마음속에도 피어나길 바라며 삶 속의 스며있는 소망과 복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러한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라며 "제 그림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해지는 마음과 포용력 있는 삶을 꿈꾸길 바라며 오늘도 저는 또 다른 모습의 모란을 피워 봅니다”라고 전했다.

 

작가 김경희
작가 김경희

◇ 전시 주요 이력

2020_ 홍익여성한국화회전 (H갤러리)
      _ 코리아아트페스타 (한국미술관)
      _ 춘추회전 (동덕미술관)
      _ HotelArtFair ROMAN (포레힐호텔)
2019_ 아리수갤러리 초대 개인전 (서울)     
      _ 춘추회전(세종미술관)
      _ 心.想.色 그리고 강릉(강릉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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