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그리는 작가,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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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그리는 작가, 김도연
  • 권미나 기자
  • 승인 2021.01.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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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폭발적인 팽창과 끌어당김을 표현하는 에너지 페인팅
미국 뉴욕 등 해외에서 더 큰 관심

 

김도연, Energy Generation_Acrylic on canvas_145.5x112.1_2018
김도연, Energy Generation_Acrylic on canvas_145.5x112.1_2018

 

시각적인 요소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작용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작가가 있다. 자신안의 모든 것을 비우고 오직 느껴지는 에너지의 강렬한 흐름에 따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에너지를 쏟아 붓는 작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도연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그녀의 작품은 에너지의 폭발적인 팽창과 끌어당김을 표현하고 있는데, 캔버스를 눕혀 놓고 그 위로 물감을 직접 뿌리거나 쏟음으로써  얻어지는 우연적인 흐름과 윤곽을 통해 에너지의 생성과 확산이라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과 사물, 우주 등 이 모든 것이 에너지로 연결되어 있다는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김도연 작가를 만났다.


Q 언제부터 ‘에너지’를 주제로 작업을 하게 됐나

처음부터 작가가 되려고 작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 대학을 졸업한 후엔 방송국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오랜 시간 활동하기도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지인의 부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순수한 아이들의 매력에 반해 미술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 그곳에서 만난 장애 아동과 편부모 아동의 영향으로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요양병원에서 목욕봉사, 이불 빨래봉사, 미술치료봉사를 했다. 이것 말고도 정말 다양한 직업과 많은 일들을 하며 살아왔는데 그렇게 바쁘게 사는 와중에도 밥을 먹듯이 습관처럼 나만의 작품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작품을 하며 색의 움직임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서 꿈틀대며 춤추는 듯한 에너지를 느끼게 됐다. 그 에너지에 자연스럽게 이끌려 작업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내면을 깊숙이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탐구를 통해 모든 에너지의 근원과 같은 세계를 그리게 되었다. 이 작품들이 나에게 정화와 치유를 안겨주었고 간절한 바람들을 이룰 수 있게 해줬다.
 
Q 에너지 페인팅이란 무엇인가

내 작품들은 모두 에너지에 관한 것이다. 나는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 모든 것들 배후에서 생명과 사물들을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생성과 소멸, 팽창과 수렴을 반복하는 에너지를 캔버스에 담고 있다. 그러기 위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명상을 한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소란스러우면 내 안의 에너지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비워지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작업이 시작되는데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내 손이 저절로 필요한 색을 가진 물감을 찾고 내 몸이 캔버스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러한 작업방식 때문에 춤출 '무', 펼칠 ‘연’을 써서 '무연(舞演)' 이라는 이름도 갖게 됐다.

캔버스 위로 뿌려지고 흘려진 물감들이 자연스럽게 번지고 퍼지고 쌓이면서 독특한 색감이 만들어 지게 되는데 이러한 시각적인 요소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표현한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 안엔 나의 내적에너지가 그대로 녹아들게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에너지 페인팅 이라고 부른다.

Q 실제로 작품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앞서 얘기했듯이 에너지 페인팅을 통해 내 자신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긍정의 에너지를 형상화하면서 내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 또한 각자 가지고 있는 상처가 치유되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소망을 작품에 담아내다 보니 내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아 펑펑 우는 모습을 목격하거나 이런 작품을 접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럴 때 작가로서 참 뿌듯하고 행복하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들이 나의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소통과 교감이 에너지의 큰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김도연, Energy Generation_Acrylic on canvas_80.3x80.3_2018
김도연, Energy Generation_Acrylic on canvas_80.3x80.3_2018

Q 작년 혜화아트센터 기획전에서 판매된 작품 수익의 일부를 기부했다고 들었다

전시를 통해 판매된 작품 수익의 10%를 봉사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목포의 사회 복지 기관인 '경애원'에 기부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처럼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이로운 에너지를 세상에 널리 확산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 기부를 시작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지금은 적은 금액이지만 더 확장시켜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

Q 벽화작업도 병행한다고 들었는데 힘든점은 없는지

사실 회화뿐만 아니라 도자기, 페인팅 벽화, 도자벽화, 조형물활동도 같이 하고 있다. 벽화 작업은 2017년, 봄이라기보다 여름이라 느껴질 만큼 뜨거웠던 5월과 6월 사이에 강원도 횡성 갈풍리에서 진행했는데 이미 계획되어 있던 전시회와  프로젝트 일정들이 겹쳐서, 해가 떠있을 때는 벽화 작업을 하고 해가 지고 난 뒤에는 미술작업을 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샜다. 그래도 피곤하지 않았던 것이 일하는 것을 즐기는 개인적인 성향도 있지만 벽화작업을 하는 나에게 오며가며 응원해주시는 시민 분들과 횡성군과 부대원들에게 받았던 관심과 사랑 덕분이었다. 

벽화작업으로 머물렀던 횡성은 생활체육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었고 맛집도 많을뿐더러 구석구석 눈길을 끌만한 사랑스러운 곳들이 많아 여행을 계획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지나쳤다면 몰랐을 텐데 머물다보니 다 아름답게 느껴졌다. 사람의 인연처럼.

Q 앞으로 계획은

구체적으로는 올 해 8월 즈음에 뉴욕 현지 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고, 현재는 중국과 홍콩에서 진행될 경매에 보낼 작품들을 작업 중에 있다. 

거시적으로는 전 세계를 무대로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내 작품 안에 담긴 행복의 에너지로 많은 사람들과 활발한 에너지의 교류를 느끼는 것, 이것이 나의 바람이고 작가로서의 나의 소명이다.

 

작가 김도연
작가 김도연

강릉대 예술대학 산업공예학과 졸업 

◇전시이력

2021 - 마루아트센터 2021 굿모닝 새아침전

2020 - 혜화아트센터 서울
     - 한국 전업 미술가 협회 초대전
     - 엑트몬 팝업갤러리 초대전
     - The Language of Color in New York(미국)
     
2019 - 살롱앙데팡당 한국전,갤러리K
     - Total Art Gallery in New Jersey 초대개인전(미국)
     - Angle Space in NewYork 초대작가(미국)
     - Art in NewYork 초대작가(미국)

2018 - Newyork Angle Space 초대작가(미국)
     - Art in New York Invitation 초대개인전(미국)
     - New Jersey TotalArt Gallery 초대작가(미국)
     - SIAE 서울국제아트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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