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란 지음, 좋은땅출판사, 120쪽, 1만원
강정란 지음, 좋은땅출판사, 120쪽, 1만원

좋은땅출판사가 시집 ‘사랑하며 꿈꾸며’를 펴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하며 꿈꾸며’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사랑과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시집은 각각 ‘사랑’과 ‘꿈’을 테마로 2부로 나뉘어 있다. 먼저 1부 ‘사랑하며’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사랑에 대해 다룬다. 설렘, 수줍음, 함께하는 평화로움, 부모의 내리사랑 등 우리의 삶 속에서 보물찾기를 하듯 소중한 마음을 찾아낸다.

서로에게 초라해지지 않도록
감정에서 자유로워진다면

그간의 가슴 뛰던 시간들에
고마움을 표하고
이별에 결재할 수 있을 것이며

뒤이을 또 다른 소중한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 ‘이별 결재’ 중에서

시 ‘이별 결재’에서는 꺼진 모닥불처럼 사그러진 사랑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화자는 슬픔에 젖기보다는 담담하게 자신의 감정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는 화자 자신이 사랑에 최선을 다했으며 함께한 시간에 감사를 느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별 앞에서 의연한 화자처럼 ‘사랑하며 꿈꾸며’는 괴로움과 슬픔 속에서도 삶의 무게중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그려 낸다.

이러한 꿋꿋함은 2부 ‘꿈꾸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시 ‘아버지의 봄’에서는 편의점에서 나오다 우연히 구인 광고를 읽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자녀가 등장한다. 그 낡고 지친 모습에서 몸을 돌려 집으로 뛰어가는 길, 개나리가 환하게 피어 있다. 화자의 심경과 개나리가 대비됨과 동시에 아버지의 곁으로 날아오를 미래를 꿈꾼다는 마지막 장면과 맞물려 희망의 메시지 또한 전하고 있다.

눈만 돌리면 즐길 거리, 먹거리가 가득하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사랑하며 꿈꾸며’는 불행하다고 말하는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람은 사랑과 꿈으로 산다고.

‘사랑하며 꿈꾸며’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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