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시집 ‘낯설지 않은 그림 한 점’ 표지, 도서출판 문학공원, 152페이지, 정가 1만2000원
이상목 시집 ‘낯설지 않은 그림 한 점’ 표지, 도서출판 문학공원, 152페이지, 정가 1만2000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캐나다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목 시인이 등단 20주년을 기념하여 시조집 ‘낯설지 않은 그림 한 점’ 펴냈다고 밝혔다.

2003년 ‘시조문학’을 통해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이상목 시인의 아호는 우림(又林)으로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계획 및 디자인을 전공한 재원이다. 2000년대 초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현재 앨버타주에서 건축사와 사진작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목 시인은 시집 속의 ‘서언’을 통해 “로키는 언제나처럼 웅장한 모습으로 적멸의 흔적을 깨웁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찾아간 Mt. Edith Cavell은 비파를 뜯으며 눈덩이를 떨구고 있었습니다. 고국을 잊고 산지 어언 25여 성상,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던 이방인의 처절한 몸부림이 앨버타 대평원에 널어놓은 어줍은 시어들, 원대한 로키의 산과 호수와 서걱이는 바람 소리를 3장 6구 12절에 담아내려 했던 시간들, 그 풋내나는 시의 음보를 고르고 완성하기까지 수도 없이 부러뜨린 연필의 의미를 알기에, 긴 절필의 고독을 깨고, 고향 떠나온 이방인의 서러운 눈물을 고국의 향수로 기억해봅니다. 이순(耳順) 넘어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장엄한 로키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요? 비록 경계인의 삶이 고되더라도 마주한 로키 앞에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로키의 푸른 산빛처럼 우람한 숨소리로 평원을 지키는 행복한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 부끄러운 졸작을 아버지 탄신 105주기, 어머니 탄신 97주기 영전에 바칩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한 한분순 시조시인은 ‘작품해설’에서 “이상목 시인은 고뇌의 기적으로 그만의 탁월한 문필력을 확보했다. 그 찬연한 성취로 지식과 감각, 즉흥과 구성, 사상과 기교를 아우르는 전편을 선보인다. 작가는 유한성과 무한성의 중간계에 있는 존재다. 그러는 가운데 고귀한 성정은 모든 것에서 신을 보게 되며, 시를 본다. 목신의 오후가 영예롭게 깃들어 있는 이상목 시인의 서정은 섬세한 치유를 기다리는 시대의 문학적 아르케를 이뤘다”고 평했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이상목 시인의 세계에 대한 ‘서문’에서 “자연을 스승으로 받들고, 친구로 함께 하는 그의 시편들에 나타나는 시 정신은 고향에 대한 사랑이 고산 영봉처럼 높푸르고, 세상 만물의 생로병사에 순응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끊임없이 묻는다. 그리하여 그는 산처럼 말없이 사는 지혜를 깨달아 인간답게, 한국인답게, 시인답게 살아가고자 도모한다”고 평한다.

이상목 시인은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한국시문학회 공로상, 제5회 한카문학상 운문부 으뜸상, 2023 ‘미주시조’ 신인문학상 장원, 2023 ‘미주문학’ 가을호 신인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시조문학’ 편집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부회장,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캐나다지부장, ‘스토리문학’ 편집위원, 문학공원 동인, Urban Design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The Story That Brought Me Here’와 시집 ‘낯설지 않은 그림 한 점’ 수필집 ‘들꽃의 향기처럼’, 동인지 ‘그녀의 밤은 몽골반점’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시집의 표지와 시집 속의 사진들은 모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목 시인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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