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편향이 초래하는 파국의 심리학 - 나만 옳다는 착각’ 표지
‘내 편 편향이 초래하는 파국의 심리학 - 나만 옳다는 착각’ 표지

출판사 선순환이 ‘내 편 편향이 초래하는 파국의 심리학 - 나만 옳다는 착각’을 출간했다.

책 소개

인류는 늘 싸웠다. 천동설과 지동설로, 진화론과 창조론으로 싸웠다. 사상으로, 종교로, 민족으로, 계급으로 싸웠다. 동서양이 싸우고 여야가 싸우고 좌우가 싸우고 남녀가 싸웠다. 어떤 싸움은 작아서 금세 화해했지만, 어떤 싸움은 커서 사람이 죽었다. 큰 싸움은 기록됐다. 인류는 그 교훈을 배우고 익혔다. 그러나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싸움의 원인에 어떤 착각 하나가 반드시 있었다. 나만 옳다는 착각이다.

범죄와 폭력과 반사회적 행동을 주로 연구하는 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갈등과 분쟁으로 생기는 여러 종류의 파국을 살피고 분류하고 분석한다. 그 원인에는 ‘내 편 편향’ 등 여러 심리적 편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 편향들은 인류의 오랜 본능과도 같아 쉽게 없앨 수 없다. 하지만 인류는 역사에 기록된 크고 작은 파국들을 극복했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소개하며 파국적 상황들의 원인을 밝히고 해법을 제시한다.

지은이 크리스토퍼 J. 퍼거슨(Christopher J. Ferguson)

미국 플로리다 스텟슨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로서 범죄와 폭력과 반사회적 행동을 주로 연구한다. 또 폭력적인 비디오게임, 미디어 속 섹스, 자살을 주제로 한 미디어 등 미디어가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저술했다. ‘Violent Crime: Clinical and Social Implications’의 편집자이며 뉴욕타임스,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기고한다. ‘How Madness Shaped History’를 썼고 ‘Moral Combat: Why the War on Violent Video Games Is Wrong’의 공저자다.

옮긴이 김희봉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과학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학에서 가치란 무엇인가?’, ‘우발과 패턴’, ‘E=mc2’, ‘사회적 원자’,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 등 많은 책을 옮겼다.

출판사 서평

폭력, 살인, 테러, 전쟁
그 공통의 근원에 숨은 하나의 착각, 나만 옳다는 착각
불통과 오만의 시대에 내미는 소통과 성찰의 제안이자
파멸과 절망의 시대에 던지는 치유와 희망의 매뉴얼, ‘나만 옳다는 착각’

2009년 5월 브라질발 에어프랑스 447편은 험악한 기상을 만나 위험에 빠진다. 조종사들은 베테랑이었다. 그들은 충분히 위험을 극복하고 승객들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들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작용했고, 그 결과는 엄청난 파국으로 끝났다. 그들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사고, 전염병, 자연재해, 테러 같은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의 마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재난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실직이나 실연 같은 개인적 불행은 물론이고 팬데믹이나 전쟁 같은 사회적 재난은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결국 그들을 더 큰 파국으로 몰고 가곤 한다. 이런 일은 예방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팬데믹은 마스크 착용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을 싸우게 했다. 기후 변화는 원자력 발전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쪽의 갈등을 일으켰다. 총격 사건은 비디오게임이나 특정 장르의 음악에 대한 찬반, 음모론은 그것을 믿는 자와 조롱하는 자 간의 반목, 경제적 불평등은 좌파와 우파의 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겼다. 둘로 나뉘어 싸우는 일은 우리의 본능일까. 양극화는 어느 사회도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운명일까.

범죄와 폭력과 반사회적 행동을 주로 연구하는 심리학자인 저자는 재난과 갈등을 종류별로 분류해 원인을 분석한다. 그 원인에 인간의 마음속 여러 가지 편향이 있다고, 그것을 알고 대처하면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류는 파국을 예측하거나, 그에 대응하거나, 그로부터 교훈을 얻는 데 종종 실패했다.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현재의 문명을 이룩하고 누리고 있다. 물론 전쟁은 끊이지 않았고 불평등은 증가했으며 기후 변화는 심각하다. 하지만 우리는 수많은 재난과 불행을 이겨냈고 수많은 갈등을 극복했다. 저자는 희망의 매뉴얼을 제시하며 세 가지 키워드를 적었다. 용기, 인내,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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