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계화 지음, 좋은땅출판사, 136쪽, 1만2000원
채계화 지음, 좋은땅출판사, 136쪽, 1만2000원

좋은땅출판사가 ‘어머니의 황혼’을 펴냈다.

시집 ‘어머니의 그리움’, ‘어머니의 별빛’을 펴낸 채계화 시인의 3번째 시집 ‘어머니의 황혼’은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순간순간 드리우는 슬픔에 관한 고찰을 시로 써 내려갔다.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또는 그때의 어스름한 빛을 의미하는 황혼, 우리는 흔히 노년을 황혼이라고 빗대어 말한다. 어머니의 황혼은 늘그막에 떠오르는 추억들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과 같은 아련함을 시에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시인의 말에서 “자신의 행복은 빨강이거나 노랑이 아니고, 아련한 ‘연보랏빛’”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쁘고 즐거운 가운데서도 항상 아련한 슬픔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은 저자의 시에도 묻어난다. 그래서 저자의 시에는 슬픈 감정이 배어 있다. 하지만, 마냥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저자는 신앙에서 위로를 찾는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에게 기대고,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에게 기댔지만 “나이 드니/기댈 데 없”고, “고난 가운데 앉아 있”지만 “주님이 함께하심을” 알게 된다(‘보호자’).

저자가 신앙에서 위로를 찾은 것처럼 이 시를 읽는 독자분들이 슬픈 가운데서도 위로와 기쁨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슬픔’이 있는 삶이야말로 참삶인 동시에 아름다움, 그 자체다. 그러니 슬픔에 한가운데 놓여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아름다운 삶을 이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채계화 시인의 시 세계는 집요한 슬픔에의 애정을 통하여 진정으로 슬픔에 처한 자신과 이웃을 위로하면서 슬픔의 여로, 또는 슬픔의 문 열기라는 시적 상상력의 독자성에 기대어 채계화 시의 시적 교감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할 것이다.”
- 신익선(문학평론가·문학박사)

어머니의 황혼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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