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 지음, 좋은땅출판사, 408쪽, 1만8000원
박인호 지음, 좋은땅출판사, 408쪽, 1만8000원

좋은땅출판사가 ‘한국고대사의 뒷골목’을 펴냈다.

‘한국고대사의 뒷골목’은 한국고대사의 뒷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역사서다.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에서는 고대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들, 2부는 고구려, 3부는 백제, 4부는 신라와 가야, 5부에서는 통일 이후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하나의 사건, 한 인물의 행적이 있기까지 그것을 만든 배경과 필연으로 인도하는 흐름. 어떤 흐름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사실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 영웅의 활약상보다는 그가 먹는 음식과 사용하는 무기, 그리고 언제든지 싸울 수 있게 지원하는 것에 눈길이 갔습니다.
- ‘뒷골목을 떠돌아다니며’ 중에서

우리의 현재는 과거로 흘러간 그들의 현재와 이어져 있다. 현대의 우리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이해 못 할 일들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대지만 상당 부분은 우리와 많은 부분이 연결돼 있다. 역사에 대해 평가하기 전에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가는 알고 해야 공정하다.

저자는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한가운데가 아닌 볕이 들지 않는 뒷골목에 시선을 둔다. 역사라는 것은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확확 달라진다. 건국 이래 가장 큰 영토를 보유하고 있던 고구려는 대규모의 인구 부양을 하기에는 매우 불리한 곳이었으며, 포석정은 후백제 견훤이 쳐들어오는데도 왕이 술을 퍼마시며 놀다가 나라를 망쳤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곳은 의식을 치르는 장소였다는 사실 등 역사의 뒷골목들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교과서를 통해 달달 외운 암기 내용을 사실 그 자체라 믿고, SNS나 게시판에서 자기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그 시대의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후 냉철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고대사의 뒷골목’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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