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훈 감독
안재훈 감독

연필로 명상하기는 오는 3월 미국 샌버나디노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n Bernardino: CSUSB)에서 소속 애니메이션 감독인 안재훈 감독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한국을 담은 애니메이션과 안재훈 감독(Korea animation with Director Jae-Huun Ahn)’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버나디노 예술 및 문학 대학(College of Arts and Letters at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n Bernardino)의 주관·주최로 3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간 진행되는 이번 상영회는 안재훈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부터 한국 단편 문학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소나기’, 그리고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작 ‘무녀도’까지 총 네 편이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안재훈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번 상영회는 샌버나디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내 극장(Theater, SMSU South 107)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학생을 비롯한 교수진과 스태프, 지역주민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안재훈 감독은 1992년 애니메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첫 감독작인 ‘히치콕의 어떤 하루’(1998)부터 감독의 길을 걸었다. 이후 ‘뽀롱뽀롱 뽀로로’의 콘티 연출과 ‘모험왕 장보고’ 등의 아동용 어린이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고, 감독작인 ‘순수한 기쁨’을 연이어 공개했다. ‘관&운’과 ‘그랜드 체이스’ 등 게임과 뮤직비디오의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제작을 이어온 안재훈 감독은 당시 국내외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겨울연가’의 TV 시리즈 애니메이션화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VA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후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안재훈 감독의 시대 3부작 중 ‘과거’에 해당하는 ‘소중한 날의 꿈’을 공개하고, 연이어 한국단편문학 프로젝트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 ‘소나기’(2017), ‘무녀도’(2021)를 개봉한 감독은 차기작으로 시대 3부작의 ‘현재’인 ‘살아오름: 천년의 동행’과 구병모 작가 원작 ‘아가미’를 제작 진행 중이다.

CSUSB 인문대학 2024 한국학 초청 강연 시리즈의 일환인 이번 상영회에서는 안재훈 감독의 작품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이 가진 고유의 빛깔과 그 안에 담긴 한국의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의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는 문학대학 황보미 교수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안재훈 감독을 모시고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애니메이션만의 내공이 담겨 막강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과 안재훈 감독을 마주할 날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LA 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 시리즈: 안재훈 감독 영화 상영회’가 개최된다. 3월 6일(수), 3월 27일(수), 4월 17일(수), 5월 8일(수) 총 나흘간 하루 한 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3월 6일(수)에 열리는 ‘무녀도’ 상영회는 안재훈 감독의 GV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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