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현대미술 특별전 <헤레디움 시리즈 : 지금, 여기, 현대미술> 展
- 데이비드 호크니, 마이클 그레이그 마틴, 쿠사마 야요이 등
-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가 14명과의 만남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바라보는 대전의 대표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헤레디움(HEREDIUM)이 오는 2월 16일부터 현대미술 특별전 <헤레디움 시리즈: 지금, 여기 현대미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헤레디움 개관 이후 첫 번째 헤레디움 시리즈로,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본 전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가 14명의 19여 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기법의 한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b.1937)를 비롯해,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그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 b.1941), 일본 팝아트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b.1929), 그리고 이 시대의 회화의 길을 제시하는 로즈 와일리(Rose Wylie, b.1934~) 등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회화와 사진 등 2차원에서부터 대리석과 조각 등 3차원 오브제까지의 다양한 형태와 포토콜라주, 다시점의 사진드로잉, 포토페인팅 등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도로 가득하다.

헤레디움은 본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을 마주할 때 필요한 우리들의 자세를 제시한다. 최근 현대미술 전시장을 방문하면, 꾸밈없이 솔직하며 때로는 낙서 같기도 한 그림을 보고 난해함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대중의 예측과 동시대 미술사조가 평행한 걸음을 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를 띠며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본 전시를 기획한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은 현대미술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작가의 의도와 숨겨둔 상징을 유추하려고 애쓰기보다 그저 지금, 여기에서 이 작품을 통해 내가 느끼는 바에 집중하는 것이 현대미술을 만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온 작가들에게 공감하고 현대미술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헤레디움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 역시 특별하다. 헤레디움은 1922년에 만들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한 건물로, 이러한 근대적 성격이 강한 공간에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현대미술 전시를 진행하여 시간적 확장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본 전시는 골프 아나운서로 10년간 사랑받아온 SBS스포츠 홍재경 아나운서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오디오 도슨트를 무료로 제공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 피아노계 거목들의 음악적 깊이와 호흡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시즌 II - '레전더리 피아니스트와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2월 20일에는 피아니스트 신수정, 21일에는 피아니스트 강충모와 이혜전, 23일에는 피아니스트 한동일, 24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용배를 만나볼 수 있다. 해당 티켓은 헤레디움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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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lks70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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